*2월 푸른 영상 다큐보기는 푸른영상 일정상의 문제로 부득이하게
3월 3일 금요일에 합니다
일시 : 3월 3일 금요일 7시
장소 : 푸른영상 사무실
다큐보기 작품 : "안녕 김치"
<안녕김치>
감독-마쯔에 테츠아키(淞江哲明)
작품해설
어느 젊은 영화인의 작품이 일본사회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안녕 김치』 가 문제의 영화이다. 게다가 다시 책으로 출판되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재일동포 3세로 태어난 마쯔에 테츠아키라는 감독의 52분짜리 일본영화학교 졸업작품이 작은 파문을 일으킨 이유는 이렇다. 태평양전쟁 때 일본에 건너 온 한국인 할아버지 유충식(劉忠植, 일본명 松江勇吉)이 남긴 마지막 유언은 "철명이 아 바보놈아!(哲明バカヤロ-!)"였다.
김치를 싫어하는 재일교포 3세 청년의 가계사
사실, 그때 14살의 우리 주인 공은 너무 졸려서 암으로 고생하던 할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었다. 8 년전의 그 목소리가 아직 쩌렁쩌렁하게 마음 속에서 울리는 주인공 철명(2 1)은, 한국과 할아버지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김치를 먹을 줄 모르는, 아니 김치가 싫은 재일동포 후손의 입장에서 한국계 일본인 으로서 살아가는 가족의 뿌리를 거스러 올라가는 웃음과 눈물의 기록인 것 이다. 일본과 한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과 친척들의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는 다큐멘타리 영화이다.
철명의 할아버지, 유충식은 14살 때 도일, 모자가게를 꾸리면서 철저하게 일본인 마쯔에 유키오(松江勇吉)로서 인생을 살아간다. 착실하게 한발한발 자 신의 영역을 쌓아가면서, 사람들의 신임도 얻어 동네 얼굴마담 노릇도 하게 된다. 일본식 옷을 즐겨 입고, 일본인 선거응원에 열성적으로 돕기도 한다. 그러나, 유키오는 귀화가 인정되지 못했다. 언어상의 문제로 인해. 그런 반면, 유키오는 긴장할 필요가 없는 동포들과 만날 때는 한마디도 일본어를 하지 않은 채, 4명의 딸에게는 끝끝내 일본인과의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매일 밥상에는 김치가 끊일 날이 없고, 정월 설날에는 제사를 빠트리는 일이 랑 상상할 수도 없으며, 큰절하는 습관 등은 지금도 마쯔에 집안의 전통으로 남아 있다. 그토록 뜨거운 코리안의 피를 갖고 있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묘비 명에는 마쯔에 유키오를 고집했다. 그것이, 마침내 창씨개명을 강요받은 유 씨(劉氏) 가문의 공통된 성씨가인 사실을 알게 된 석명. 이렇게 함으로써 유충식은 마쯔에 유키오를 방패삼아 살아간 것이다. 즉, 일본식민지라고 하는 험악한 시대에 가족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그가 선택한 해법이었던 것이다.
한국인인가 일본인인가, 김치여 대답하라!
해방 후 55년, 재일동포사회는 3세, 4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금,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다. 그 만큼 환경이 달라진 것이다. 당연히, 한국인이라는 정체성도 의식도 불분명해지고, 이젠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그 만큼 제3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본질에 접근하는 젊은 신세대의 감각은 날카롭다고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입장, 다양한 가치관 속에서 그들은 그들 나름의 방향으로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것이다. 희망은 이어지고 있다. 사실, 물보다 진한 피로 따지자면 한국인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그는 일본에 살고 있는 일본인이다. 문화는 질기고 단단하다. 한국식생활에 빠질 수 없는 김치가 청년 테츠아키에겐 고통스러운 굴레였다. 자신이 일본인인지, 한국인인지 웃습게도 김치를 통해 풀어나간다. 그에겐 두 개의 고향이 있었던 것이다. 뿌리를 캐내려가는 그의 영화는 일본에서의 친척과 한국에서의 친척을 찾아가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해맑은 주인공이자 감독인 그의 웃음으로 근본적인 의문에 답하고 있는 것이다.
100% 한국인 피가 흐르는 재일동포 3세 청년은 한손에 디지털 카메라를 들 고 자기 가족의 뿌리를 찾아나선다. 일본에 태어나, 일본인 학교를 다닌 그래서 일본어밖에 모르는 일본인 의식 그대로의 그가 가장 싫어하는 김치를 통해 가족사를 엿보고 있다. 아니, 관객들은 그의 손에 들린 렌즈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실상을 훔쳐보고 있는 것이다. 김치를 먹으면 토해버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그, 부모 모두가 일본 에 귀화한 덕분에 5살 때부터 그는 일본인 국적을 소유한 엄연한 일본사람 이다.
일본영화학교에 입학하면서 뿌리 찾기 시작
영화감독을 목표로 일본영화학교에 입학한 그는 졸업제작을 앞두고 늘 숙제 처럼 남아있던 할아버지에 대한 속죄의 의미로 한국인의 피가 흐르면서도 일본인인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보고자 작업을 시작한다. 정말 그에게는 자기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미칠 지경인 것이다. 민족성, 국가, 생활습관, 국적 등 혼란스러울 뿐이다. 그때 그가 주목한 것은 필사적으로 일본에 동화하려고 한 할아버지의 행적이었다. 유충식이라는 한국명을 버리고, 마쯔에 유키오의 이름으로 살아온 할아버지는 생전에 만든 묘비에도 자랑스럽게「松江」라는 성을 새겨넣었다. 일본식으로 가문의 문양마저 만들어 넣은 채. 한국에서부터 데려온 아내에게도 일본옷을 입게 하고, 동네 모임에도 적극 참가 일본인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할아버지. 딸들도 일본어로 키워, 집 안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은 할아버지. 그처럼 일본에 철저하게 동화하려고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과의 결혼만큼은 끝까지 허락하지 않았던 할아버지. 장례식에는 「松江勇吉」라는 일본이름으로, 화장터에서는 「劉忠植」로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린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를 통해, 마쯔에 감독은 민족과 혈통, 그리고 국적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 영화의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한갖 일본식 성으로만 알고 있던 자기 가족들의 「松江」가 한국에 살고 있는, 고향의 친척들과 이어지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에 감독이 충격을 받는 장면일 것이다. 즉, 단순히 일본성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한국인으로서의 뿌리이며, 하나의 전통이었던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지금도 일본에 귀화한 일본인 마쯔에 집안은 오늘 저 녁 밥상에도 김치가 끊이지 않고, 설날에는 제사와 큰절로 부산하다. 재일한국인이 아니라, 한국계 일본인으로서 민족적 정체성을 아직도 지켜나가고 있다.
(1999年/カラ-/16mm/52分)
■監督:松江哲明
■出演:松江哲明,松江雅子
요즘, <안녕 여동생>(あんにょん 妹)이란 제목으로 한창 그 후속편을 찍고 있다고 한다. 여동생과 여동생의 애인,그리고 감독 자신 사이에 벌어지는 해 프닝을 담고 있는데, 기대해도 좋다고 장담하고 있다.
■1999년 한일청소년영화제 감독상 수상
■1999년 야카가타(山形) 다큐멘타리영화제 아시아특별상(アジア千波萬波特別賞), 최우수아시아영화 특별상(NETPAC 最優秀アジア映畵特別賞) 수상
■스위스 뉴용 국제다큐멘타리영화제 출품 현재, BOX히가시 나카노(東中野)라는 회사에서 촬영기사로 일하고 있다.
出演:松江勇吉(劉忠植)/松江安子/松江メイ子/柳在哲/松江雅子
製作:山谷哲夫
撮影:茂木一樹
音樂:岡野作夢
配給:ビタ-ズ·エンド/OFFICEきむ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