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총선 TV광고다. 배경음악은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이다. 모든 국민이 웃는다. 그지없이 해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마지막 컷에서 한마디 울림이 있다.

"행복하기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행복으로 가는 12번!"
"정당투표는 12번 민주노동당!"

눈물이 찔끔났다. 무엇보다 비판적이고 이성적이기에 좀체 정치에 관해선 냉혹한 내가 이 광고를 보고 가슴이 떨려온 건 왜일까? 가슴으로 말하는 실천하는 정당이 드디어 17대 국회에 입성하는 때가 왔기 때문이다.

이 광고의 배경음악인 <희망의 나라로>는 고등학교때 양희은씨 곡으로 들었다. 너무나 가사가 좋아서 몽땅 외운 터였다. 결국 대학 새내기 입학 후 이틀 만에 찾아간 풍물패에서 단대 이월식에 참석해 부르게 된다. 왜냐하면 새내기 모집 기간 전이었기에 유일한 새내기로서 장기자랑을 해야 했었다. 다들 3절까지 다 부르는 나의 끈기에 무척이나 지루했으리라.^^

정말 모두 함께 행복의 나라로 갔으면 좋겠다! 왜 다들 행복해지기를 두려워하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것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