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요일이면
5개월간 일했던 작업이 끝나게 된다.
6월 고객에게 오픈하고 한달동안 요청건에 대해
보완을 해주고...(사실 거의 놀았지만...)
동료들과 조금씩 충돌도 해보고...
그리고..난 또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은
응용프로그램중에서도 내부업무의 전산화이다.
대외적으로 공개되고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야 하는
웹 프로그램과는 반대로,
비공개는 당연하고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면 큰일난다.
(몇년전 내가 모회사 운영팀에 잠시 머물때 하필 모 국회의원의
자료공개로 회사가 발칵 뒤집혔던 적이 있었다.
아침마다 팀별 조회에서 우리에게 다짐하던 많은 말들,
그 이후로 서약서라는 아주 불쾌한 문서를 교환했었다.)
그리고...
여기서 개발한 내 소중한(?) 프로그램들 또한
이제 이곳의 재산이 되고 나에겐 아무런 권한도 없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마무리할때 마다
난 그동안 뭘 했었나. 하는
별로 즐겁지 않은 되새김을 하게 된다.
내게 남은 것이라곤 허탈감과 사람들에 대한 회의감뿐...
5개월이란,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
따져 보니 벌써 7년째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소위 프리랜서라는 모호한 이름으로 일을 한것이,
그렇게 거쳐 간 회사만도 8군데나 된다.
그 많은 장소와 그 많은 시간 속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
자기보다 약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받았던 권력의 굴욕을 똑같이 요구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 권력구조의 중간에라도 위치하고자 스스로를 포장하고,
착각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 뒤에 서서 그 관계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이용해 내는 자본의 보이지 않는 손.
그토록 많은 절망감에도 불구하고,
다시 다른 외향의 같은 구조 속으로 기어 들어가기 위해
자신의 경력을 팔아야 하는 나...
내 속에 쌓여만 가는 돌맹이들이 어느새 나를 치이고 있었다.
갑자기 숨이 가파 온다....
보리님 남김
-0001.11.30 00:00
한턱내라!!!!
피리님 남김
-0001.11.30 00:00
옳소!!
찬물님 남김
-0001.11.30 00:00
그러지 뭐...셋째주쯤...한번 갑니다...
앨빈투님 남김
-0001.11.30 00:00
노동자가 원래 그런거지 머, 잘 알믄서. 우짜든공 셋째주에? '한번 갑니다'가 '한잔 합시다'로 보이네. @_@
무위님 남김
-0001.11.30 00:00
일을 하나 끝냈다는 것은 한동안?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진다는 걸 의미하는데 왜 한턱 내라고 하죠? 반어법인가? 아님...
찬물님 남김
-0001.11.30 00:00
물론 한동안 백수신세가 되는 건 맞아요....헌데 8월부터 할 일이 정해져서 7월 남은 기간 정말 맘 편하게 놀게 되었답니다. 음...그동안 이래저래 알게 된 사람들 찾아 전국 각지를 떠돌 생각이에요....셋째주에는 서울에 잠시
찬물님 남김
-0001.11.30 00:00
들를 예정이라서....그때 오랜만에 술한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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