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둘째날 자원봉사는 훨씬 수월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이젠 어리버리 단계를 지나 뭘 해야할지 감이
잡혔기 때문.
하루 자봉한 주제에, 새로온 자원봉사자들에게 뭘해야 할지 교육도
하고. ^^
홍구 할아버지라는 분이 계셨는데 어깨를 몇 번 주물러 드리곤
했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께서 내게 오라고 손짓을 하셨다.
자신의 침대에 와서 앉아보라는 것이다.
그리곤 창밖의 바다를 보라고 한다.
정신병동이라 창문에 비록 쇠창살이 쳐져 있지만 창밖의 바다는
아름답다.
잘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할아버지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러다 할아버지가 갑자기 우시는 거다.
난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는데 간호사 지나가다 그런다.
"그 할아버지 원래 그래요."
그냥 혼자 생각해 보았다.
이 할아버지는 정신이 말짱한 편이었고, 나이는 여든이 넘으셨다.
혼자 걷지도 못하고, 기저귀를 차고 사신다.
자신이 이 병동에서 삶을 마감하게 될 것이란 걸 아시고 계실게다.
그런 저런 생각이 들면 울음이 안나오겠는가?
두 번째 밤바다
이날은 정신을 좀 차려서 카메라도 챙기고, 폭죽도 챙겨서 바다로
나갔다.
물론 맥주와 안주도 가지고 나갔다.
깜깜한 바다가에서 핸드폰 불빛을 이용해 나뭇가지를 찾아서 긁어
모았다.
그런데님의 집념으로 제법 그럴 듯한 모닥불을 피우고.





맥주로 병나발도 불고.




이게 뭔 사진이냐고?
믿거나 말거나 밤바다 사진이다.
낸들 어떻게 하나? 뵈는 게 없는데 어찌 찍냔 말이다.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잔잔한 파도소리는 들린다.

못온 사람들 부러워하라고, 무지 재미있는 척?하며 폭죽놀이를
했다.






남은 스파클라를 모다불에 다 넣어 버렸다.
마지막날
영미씨는 아침에 먼저 출발하기로 했다.
새벽에 일을 하고 긴 아침식사 시간을 이용해서 사진도 찍고 영미씨
배웅도 했다.


선영씨 집이고,

선영씨 집에서 문을 열고 나오면 이런 풍경이다.

선영씨가 일하는 어린이집.
말그대로 선영씨집 코앞에 있다.

두 번째 셀프샷. 뭐 바뀐게 있나?

거실에서 기념촬영 준비를 하고.

역광땜시 선영씨가 너무 흐리게 나와서

그 자리에 내가 앉고 다시 한번.

집앞에서도 기념촬영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며.



내가 찍은 그런데님 사진 중에 이게 젤로 맘에 든다.



드디어 배가 오고


혼자 씩씩하게 배를 타러가는 영미씨.


어제밤에 얼핏 사슴 한 마리를 본 게 전부였는데
오늘은 떼거지로 등장했다.


뻘에서 꼭 한 장 찍어야겠다기에.

근데 어두워서 셔터속도가를 늦게 했더니 좀 흔들렸다.
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