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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호르헤 산히네스의 인터뷰입니다
번호 88 분류   일반 조회/추천 592  /  124
글쓴이 goodnine    
작성일 1999년 10월 11일 17시 50분 16초
볼리비아영화의 역사 호르헤 산히네스(Jorge Sanjines)





"가난한 민중에 영화는 사치일 뿐'



볼리비아영화 역사는 호르헤 산히네스(1936~ )의 이름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첫번째 장편 영화 <우카마우>(Ukamau)로 남미 좌파 영화 감독의 대명사가 된 이래 산히네스는 안데스 지방의 농부들과 함께 일종의 해방영화집단인 ‘우카마우’를 결성하고 <콘도르의 피>(El Sangre de Condor, 1969), <민중의 용기>(El Coraje Del Pueblo, 1971) 등의 작품을 집단 창작했다. 80년대 이후로 볼리비아 당국의 견제를 피해 유럽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올해 <새들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Para Recibir el Canto de los Pajaros)란 작품을 발표했다.



- 당신 영화와 정치의 관계는.



= 우리의 삶 자체가 딱 딱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물 흐르듯이 연대를 갖는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진보적인 영화인이라고 말하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볼리비아의 답답한 현실 속에서 그걸 극복해보고자 조그마한 일을 한 것일 뿐이다.



- <콘도르의 피>(El Sangre de Condor)를 찍고 나서 정부로부터 어떤 제재를 받았는지.



=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 굳이 그걸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런 어려움은 우리 볼리비아 민중이 받았던 것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한 것이다.



- <민중의 용기> 촬영중 어려웠던 점은.



= 아까 정부로부터 많은 제재를 받았다고 했는데 사실 그건 별것 아니다. 그보다 더 어려운 점은 경제적인 부분이다. 현장에 나가면 트래킹 할 수 있는 도구도 없고 필름 살 돈이 없어서 스태프들의 돈을 추렴하기도 한다. 내 영화 <콘도르의 피>가 해외에서 어느 정도 유통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물심양면으로 볼리비아의 독립영화 집단 ‘우카마우’(새로운 영화를 뜻하는 남미 인디오 말)의 영화작업을 도와준 동지들에게 그래서 특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 우카마우 집단 해체 이유와 최근의 근황은.



= 우카마우는 해체되지 않았다. 다만 활동하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이다. 다른 중남미 국가보다 볼리비아는 더 열악한 국가다. 가난한 볼리비아 민중에게 영화는 여전히 사치일 뿐이다. 그런 고민이 있다. 더구나 정부가 압력을 더 세게 가해 왔기 때문에 방법론상으로 다른 대안을 모색했던 것이다. 내 경우에는 벨기에에서 작업하고 있고 최근에는 <새들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란 작품을 찍었다(이 작품은 올해 로카르노영화제에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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