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화이든간에 하나의 흐름은 있을 수 없다. 문화는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변하는 것이라고 했다.
明知 '영화로 소통하기' KinoKi - 제 3회 낯선 영화제의 모토는 '대안을 넘어 공존
으로'이다.
이러한 모토를 머리속에서 끄집어 낸 것은 현재 전 예술 분야에서 대두되고 있는 말 - '대
안(alternative)에 대해 생각해 보기 시작한 이후부터이었다.
요즘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대안 혹은 얼터너티브'를 표방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것은 진정
한 새로운 흐름과 매너리즘에 빠진 오늘날의 예술 계에 일침을 가하는 것 일 수 있으며 반
항적·혁명적 가치를 지니기도 한다.
허나, 우리는 직접 보지 않았는가? 그 모든 얼터너티브는 죽었다고 고하며 사라진 너바나의
전설과 결국 90년 세기말의 유행이 되고 사그러든 그의 후계자들과 그들의 경향들을...
즉, 인류의 문화에 있어서 하나의 "대안"은 전자와 후자 사이에서 혼재하고 있으며 그것은
참으로 위험하고도 어리석은 언(言)과 행(行)이다.
이와 같이, 영화의 세상안에서도 대안영화라고 불려지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은 자본주의와
상업의 논리(연쇄고리)에 의해 만들어지는 영화들에 반하여 지하에서, 디지털 카메라 하나를
홀로 맨 채로, 특별한 제작사의 자본없이 주변인들에게 얻어, 작은 제 3세계의 나라에서, 무
명의 영화감독 지망생들에 의해, 스크린이 아닌 인터넷 화면 상에서 상영되고, 감독 자신의
주체성만을 담보로 하여 만들어지고 있는 영화들이다. 분명 이것들은 주류 영화들의 대안이
된다.
하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어떤 것이 주류고 비주류냐, 혹은 이것이
현재의 대안이 되는가, 안 되는가를 따지기에 앞서 함께 생각해야 한다. 하나의 변혁을 통한
대체가 아니라 사람들이 말하는 경계의 전과 후가 함께 하는 영화 세상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자면, 한쪽에서 8m고 6m 카메라를 들고 찍는다면 16m, 35m로 찍는 감독
들도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대안이라고 해서 그것이 모든 문화를 지배할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껏 우리의 모토를 설명하기 위해 많은 말을 했지만,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가 할 이
번 영화제에서 이와 같은 설명을 준비할 예정이다. 우선, 디지털 영화(혹은 대학생 이나 독
립영화단체들에 의한 아마추어 영화들)를 소개하고, 둘째, 세상의 반이 여자임에도 불구하
고 지난 세기들을 이끌어 온 것이 남자라면, 21세기는 여자들이 나아가야 한다는 바램으로
여성감독들의 영화와 셋째, 새로운 세기에 들어서 테크놀로지와 신세기의 문제의식들에 의
해 더욱 복잡해지며 반면에 그 내부는 점차 가벼워지는 현대 영화들을 다시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이젠 거의 멸종되어 버린 소위 예술영화들을 되짚어 보고 넷째, 셋째의 영화들과
정 반대의 시선인 신세기를 이끌 기대되는 신예감독들의 영화를 준비할 것이다. 또 장편
극 영화와 분리되는 영화의 영역인 다큐멘터리와 단편 영화, 뮤직 비디오들을 상영할 예정
이다.
우리는 이 영화제를 통하여 단절과 분리를 이야기하는 대안이라는 말에서 탈피하여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듯, 같은 영상예술로서 다양한 영화의 새로운 조류들이 공존하듯, 영화세상을
바라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대안영화가 될 수 있는 것들을(고전인 순수 예술
영화들은 역설적이게도 대안영화 시기 이전의 영화일 수도 있으며, 현재 그러한 영화들이
소멸되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이 점에서 이번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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