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영상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Top
제목 '담고싶은 세상' 홈페이지를 폐쇄하며
번호 182 분류   일반 조회/추천 252  /  134
글쓴이 범수    
작성일 1999년 11월 24일 15시 41분 01초


난 지금 술에 취한 듯한 느낌이다. 술도 안 마신 한낮에 말이다. 약간 서글픈 것 같기도 하고, 별로 그럴 이유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내 기분이 어떤 것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난 한동안 게시판에서 독설(?)을 퍼부었다. 그러다 지금은 청승을 떨고 있으니 정말 취한 건가?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든지 새 천년이 온다던가 하는 것들 따위는 나에게 아무 의미도 없다. 그냥 또 다른 내일이 오는 것이니까. 그래서 송년회 같은 것도 나에겐 의미가 없다. 술먹고 싶어서 가끔 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런 핑계김에 지난 일들을 정리해 보는 것도 나름대로 괜찮은 것 같다. 올해는 그러고 싶지 않아도 그래야 한다.



부담없는 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실질적으로 해체된 사진모임 '담고싶은 세상'의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것이다. 굳이 새삼스레 폐쇄할 이유도 없지만 어쨌든 정리하고 싶다. 어쩌다가라도 한 번 들어가 게시판을 확인해야 하고, 간혹 오는 이메일에 신경써서 답장을 해주기도 부담스럽다. 검색엔진에 삭제신청도 해놓았다.



사실 고민해야할 문제는 사진모임이 아니라 그 모태였던 '회원모임'이다. 어쨌든 그 첫 시도는 실패했다. 그 원인을 분석하고 반성을 해야할텐데 내 머리는 그럴 여유가 없다.



이런 얘기는 일단 그만두자.



지난 번 시사회에 못가서 경화씨에게 아주 미안하다. 택진씨에게는 별로 미안할 이유가 없는데, '기차길옆 공부방은 대체 언제나 볼 수 있는 거냐'고 시도 때도 없이 스트레스 줘놓고 정작 작품이 나왔을 땐 못갔으니 말이다. 그날은 어렸을 때 날 키워주신 고모부님 생신에 갔었다. 70을 바라보는 노인네들 살아계실 때 한 번 이라도 더 찾아뵈어야 할 것 같았다. 어쨌든 두분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하고싶다.



한마디 하려고 들어왔더니 방금 은미씨가 다녀갔나보다. 아까는 없었는데.. 은미씨가 한동안 힘들어하는 것 같더니 이젠 나아진 것인지 그런척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괜찮아보이니 다행이다.








  
쓰기 목록 추천 수정 답글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