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제목 |
 |
언론이여 이제 그만하자! 지난날 정부관계자,기업인도 국보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
| 번호 |
 |
1499 |
분류 |
 |
일반
|
조회/추천 |
 |
611 / 250 |
| 글쓴이 |
 |
날적이 |
|
 |
|
| 작성일 |
 |
2001년 08월 24일 14시 40분 17초 |
 |
“언론이여 이제 그만하자
온 민족이 너무 아프다”
1년전 언론사 사장단 `남북언론합의문` 무색
이준하 기자 sub@unews.co.kr
`2001 민족통일대축전 평양행사`와 관련한 중앙일간지의 보도행태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미확인 보도, 오보 사례들이 드러나면서 일부언론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조선·동아 `묘향산 김일성 인형앞 큰절`기사 오보
©중앙일보
대표적인 오보를 낸 조선·중앙일보는 23일자 1면에 방북자 중에는 `묘향산에서의 김일성 인형 앞 큰절`을 했다는 보도를 했으나 `인터넷신문 통일뉴스(http://www.tongilnews.co.kr)`에 의해 과장된 `오보`로 밝혀졌다. 김숙희 대한 YMCA연합회 회장의 "묘향산의 국제친선전람관 내에 있는 김일성 밀랍상 앞에서 수십 명의 참가자들이 큰절을 올리고, 몇몇은 엎드려서 크게 울먹였다"라는 말을 빌어 보도했으나, 김씨는 이런 발언을 한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한매일신문은 22일 대한매일 가판 1면에 "일부인사 북 지령 받고 방북"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가 사내외의 비판이 일자 "방북 일부인사 북과 사전교신"으로 제목을 수정했다. 이와관련 대한매일 최홍운 편집국장은 "가판의 기사는 분명 잘못된 점이 있다"고 시인하고 "검찰의 발표를 바탕으로 기자가 송고를 했고 편집기자 또한 무심코 지령 부분을 제목으로 뽑은 것 같다"면서“단순 실수이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고 미디어오늘(http://www.mediaonul.com)은 보도했다.
또 평양 공동기자단 내부에서는 공동기자단에서 합의되지 않은 개별적 정보에 대한 `비공개`약속을 깨고 임의로 보도한 기자에 대한 징계사건도 일어났다. 통일부 출입기자단(간사 문화일보 이현종기자)은 기자실내 엠바고를 깨고 `백두산 방문 때 김정일 찬양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사화한 중앙일보 이영종 기자를 `기자실 출입 1년정지 10회 방북취재단 제외`라는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1년전 언론사 사장단 방북때의 `남북언론 합의문`은 온데간데 없어
남과 북의 언론기관들은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이 조국통일 실현에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인정하고 그 이행에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첫째, 남과 북의 언론사들과 언론기관들은 민족의 단합을 이룩하고 통일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언론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한다.
둘째, 민족 내부에서 대결을 피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저해하는 비방중상을 중지하기로 한다.
셋째, 언론,보도활동에서 서로 협력하며 접촉과 왕래,교류를 통하여 상호이해와 신뢰를 두터이 해나가기로 한다. <이하생략>
▲지난해 8월 11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은 방북해 '남북언론합의문'을 작성하고, 김정일국방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통일'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1년전 8월 11일 남측언론사 사장단이 방북해 북측 언론인들과 합의한 남북언론 합의문이다.
합의문이 작성된지 1년이 갓 지난 지금 남측의 언론이 `통일`문제를 대하는 기본태도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평양에서의 광란이 아닌 남측언론의 광란`을 지적하고 언론의 자성을 촉구했다. 또 평양행사를 직접 취재한 대안매체 기자들 8명도 성명을 통해 일부언론의 과장·왜곡보도 중단을 요구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23일 `언론은 사태 해결을 위한 보도에 나서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언론은 연일 대표단 일부의 `돌출행동`을 비판하며 단편적인 개개인사들의 반응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면서 "급기야 분명한 취재원에 의존해 확인되지 않은 대표단 발언과 행보 등을 기사화해 평양 방문 전체를 부정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우려하고 "언론의 감성적 보도와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이 발언한 `평양광란극`식 반응이 역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언론의 보도태도를 비판했다.
민주노총도 24일 `언론이여 이제 광란을 멈춰라`라는 성명서를 통해 "언론도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언론사 사장단을 포함해 무수한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그 동안 방북한 사람들의 방북행적을 낱낱이 들춰보면 아마도 현행 남한의 법 제도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라며 "이 모든 행위를 지금 언론이 들이대고 있는 잣대로 재단한다면 그 누구도 돌팔매질을 피할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은 "이제 그만 하자. 지금까지도 충분히 광기 어린 보도가 민족 전체를 아프게 했다. 더 나아간다면 지난 6월 `이 가뭄에 웬 연대파업`식 보도에 이은 제2의 광란보도로 심판 받고 말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남측언론사 사장단이 김정일국방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고있다.
7명의 구속자를 양산하며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단체인 `615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통일연대`를 비롯한 민간통일운동 단체는 이번사태와 관련한 한나라당과 일부언론의 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또 이번행사를 주최한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도 정부의 7명구속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번 평양행사의 성과와 통일운동사적 의미`는 온데간데 없고 `일부 인사들의 언행`만을 갖고 문제삼는 것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남측 언론사 사장단의 방북시 이뤄졌던 `남북언론합의문`이 무색하기만 한 현실이다.
`2001 민족통일대축전` 평양행사 언론보도에 대한 우리의 입장
8월 15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2001 민족통일대축전에 참석한 311명의 남측 대표단이 8월 21일 서울로 돌아왔다.
이번 평양행사는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해외 민간단체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통일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성사 자체만으로도 그 의의는 대단히 컸다. 최초의 만남이란 한계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참가단은 5개항의 남북공동보도문을 합의하고 각 부문별 교류·협력에서 적지 않은 성과들을 이루었다.
그러나 첫 걸음마를 떼는 아이의 걸음이 위태롭듯이 최초의 남북간 민간교류는 남북간은 물론 남남간의 갈등과 차이를 절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200여 개 단체가 참여한 남측 대표단은 남북간의 차이 못지 않게 내부 입장차이와 갈등이 내재되어 있었다.
행사 첫날부터 개막식 참관 문제로 우여곡절을 겪은 남측 참가단은 다시 폐막식 참관문제와 만경대 방명록 사건 등이 터지면서 극심한 진통을 겪어야만 했다. 행사 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참가단의 절제되지 못한 행동이나 발언이 남북관계 개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우리들은 그 행동들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임은 분명하지만 우발적인 일종의 `해프닝`으로 판단했고, 대다수의 대표단 역시 그렇게 보았다.
하지만 이 `해프닝`이 다음날 국내언론에 대서특필되면서 우리들은 당혹스러웠다. 또 우여곡절과 진통 속에서도 각 부문별 모임을 통해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공동보도문에서도 담겨져 있듯이 내년 민족공동행사 때 북측 대표단의 서울 방문이 합의된 소중한 성과는 완전히 무시된 채 대표단 귀환 이후에도 언론이 총동원돼 벌이는 `마녀사냥`식 보도방식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만경대 방명록 서명파동만 하더라도 통일부 출입기자들로 구성된 공동취재단은 이 사건이 역사적 의의를 갖는 민간교류에 작은 흠이 될 수는 있겠지만 전체 흐름을 뒤집어놓을 만한 중대사안은 아님을 확인하고 현지 실정을 잘 모르는 남측 언론에서 혹시 부풀려 다뤄질 소지를 감안하여 최대한 보도를 자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공동취재단의 이런 결정은 어떤 연유에서든 지켜지지 않은 채 `만경대 서명파동`은 연일 일간지 1면을 장식해 왔다.
그리고 공동취재단이 해소된 현재는 평양 체류 중 있었던 몇몇 사안들을 사실관계 확인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몇몇 언론에 의해 마구잡이식으로 보도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김숙희 전 장관의 발언을 빌려 보도한 "대표단 수십 명이 묘향산 친선기념관 김일성 밀납인형 앞에서 큰절을 올리고 눈물 흘렸다"는 부분이다.
이러한 언론보도의 영향을 받아 공안당국은 8월 21일 대표단의 서울도착과 더불어 16명을 연행했고, 조사대상을 늘이는 등 사건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우리는 대표단 중 몇몇 인사들의 문제 있는 행동을 감쌀 의향이 없다. 그러한 행동은 이미 대표단 내에서도 충분히 비판받았던 사안이다. 또 민간차원의 교류가 지니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남북 당국의 경직된 모습 역시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본다. 하지만 더 크고 본질적인 문제는 부분적인 문제점을 침소봉대해 행사의 의미를 완전히 부정하고 남남갈등과 남북갈등을 부채질하는 일부 언론의 보도행태와 이에 편승한 당국의 강경일변도 대응일 것이다.
이에 평양에서 함께 취재에 임했던 8인의 기자들은 다음과 같은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평양행사에 대한 일부 언론의 과장, 왜곡보도는 즉각 시정되어야 한다.
이번 평양행사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는 몇몇 대표단의 우발적인 행동을 침소봉대하고 평양행사가 낳은 역사적인 성과는 철저하게 무시하는 것이었다. 특히 평양행사 공동취재단은 이번 행사가 남북 당국자간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교류를 통해 통일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보고 사소한 약간의 돌출 행동이나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 달리 해석될 소지가 있는 사실들에 대해서는 과장보도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었지만 일부 기자가 그 합의를 깨고 이를 보도하는 바람에 파문이 커진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우리는 이러한 과장, 왜곡보도의 근저에는 정부의 언론사주 구속에 대한 언론사들의 조직적 반발이 자리잡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2. 정부는 남측 대표단에 대한 사법처리를 중단하라.
일부언론의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에 휘둘린 정부가 판단력을 잃고 공안정국으로 몰아가는 것을 우리는 우려한다. 또 애초 민간행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고자 했던 정부가 이번 파문의 책임을 대표단에만 전가하는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다.
3. 진보, 대안 언론매체로의 소임을 자각하고 진실보도에 앞장 설 것이다.
평양행사에 함께 했던 우리는 나름의 노력을 다했으나 한계를 절감했다. 추진본부 측의 대변활동은 주로 통일부 공동기자단을 중심으로 진행돼 우리는 전체 진행과 정보흐름에서 비껴나 있었다. 하지만 거대언론의 보도행태를 보면서 우리는 대안언론의 시대적 소임을 새삼 절감했다. 앞으로 평양행사에 참가했던 진보, 대안언론 기자들은 일부언론의 과장, 왜곡보도에 맞서 진실을 보도하고, 진상을 밝혀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01. 8. 23
2001 민족통일대축전 참가 기자 일동
권우성(시민의 신문), 김치관(통일뉴스), 김태수(기자협회 기자통신), 노순택(오마이뉴스), 박영률(월간 말), 안영민(민족21), 이창기(자주민보)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