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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애국자 게임 - 그 참담한 현실 앞에서...`
번호 1310 분류   일반 조회/추천 617  /  230
글쓴이 진보영상집단 전야    
작성일 2001년 06월 07일 12시 58분 47초
이경순.최하동하 감독의 애국자 게임(인디포럼 상영중)을 보고왔다.

저번 인터넷 상영과는 좀 다르다고 한다

(강미란 감독이 프리뷰를 다시했다는 이야길 들었다. 아니 그자리에 있었다.)

어찌되었던 나는 처음으로 애국자 게임을 보았다.



본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웃음뒤에 오는 참담한 맛을 보았다" 고 말하겠다.

특히나 교복을 입은 여학생의 이야기가 아직도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옛날에는 정의가 이긴다는둥 하는 이야기를 믿었지만 지금은 돈과 권력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는...

전체적인 구성상 일부 의아 스럽거나 이해가 가질 않는 부분이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그것 자체가 상당히 의도 되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1절 행사에서 종교인(기독교인인듯..)의 찬송가 제창 - 스님도 따라부르더구만..쩝.

인터뷰자들의 토론회(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제작된)

무속인들의 모습과 마지막 거리 부랑자(맞나?)와 자칭 숨은 봉사일꾼이라는 아저씨의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대화들..

"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대체 그말을 누가 만들었냐는 거리 부랑자 아저씨의 말속에서

앞서 이야기 되던 레드바이러스인지 애국 바이러스인지에 대한 의문과 폭로가 느껴졌다.

하지만 너무도 참담한 현실 앞에서 나는 다시금 고개를 숙일수 밖에 없었다.

안티 조선운동과 대비되는 이경순감독 본인의 새벽 조선일보 배달길...

신문선 축구해설위원이 언젠가 축구 해설 도중에 이런말을 했다.(아마 프랑스 전으로 기억한다.)

"한국축구는 생각이 없는 축구를 한다. 로봇 축구를 한다"

그럼 한국 사회는 어떻까..

한국논단과 박홍씨와 기타 사람들의 대화속에서 우리는 실소를 자아낸다.

혹시 애국바이러스가 한국축구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것은 아닐까?

한국 사회 자체가 축구처럼 되어 있는것은 아닐까?

아직도

마르크스파.주사파.막가파.지존파.오렌지파 따위의 말장난들이 레드바이러스로 논리화 되는 사회라면

신문선위원의 인터뷰내용이 너무나 참담하다고 생각된다.



한편으로

레드나 애국이라는 이름의 바이러스를 재미있게 풀어나간 빨간 눈사람의 구성력에 다시한번

놀라고 말았다.

영화 시작전에 던진 이경순감독이 몇마디 말들..

"애국자 게임이라니까 애국자들이 많이 오셨군요.^^"

"감독과의 대화가 무슨큰일들이 있어서 안하는것이 아니라 영화 자체로 이해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

이 영화를 영화 자체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영화를 보고나서 나는 더욱더

참담해 지리라...



잠시후 애국가가 연주되겠습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주시기 바랍니다.

"관객이여 일그러진 애국가로 당신 마음속에 있는 바이러스의 찌꺼기를 다시금 생각해보기바란다"

감독이 내게 그렇게 말하는것 같았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생채기난 음악들 내게 짜증을 냈다.

의도적으로 만들어낸듯한 눈에 자극을 주는 영상들도 다시금 내게 짜증을 낸다.

"넌 이 영화가 졸라게 웃기냐?" 라고..

너무 재미있어서 환장해 죽는줄 알았다.... 하지만 너무나 참담하다.



몇번을 더 봐야 겠다.

아직은 설명할수 없는 기분으로 뭔가 정리가 덜된듯하다.

영화를 보고난 감동의 기복들과 참담함으로 아직은 정리가 되지를 않는다.

아 머리아포..ㅜㅜ

암튼 또보고 싶은 영화다..분명히..

국가가 버르장머리가 나빠진다....ㅋㅋㅋ



버르장머리를 찾자!!

애국자게임 패러디 버젼이나 하나 만들까 한다..

이경순 감독과 최하동하 감독이 화 안내실려나...



암튼 모처럼 만에 좋은 영화를 본다.

개인적으로본 최근 영화가 푸른영상의 '나는 행복하다' 였는데..

전혀 행복해 보이질 않았다. 제목부터 다시 정해야 할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류미례 감독님 미안합니다.)

하지만 이영화는 개인적으로 많은 감동과 참담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또 봐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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