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감옥 농성 57일째 - "자유여 내게로 오라! 그리운 자유여 자유여"
봄바람이
봄햇살을 타고
살포시
내게로 온다
햇살이
바람이
오는 곳으로
나는 눈을 감고
가슴을 연다
봄햇살이 좋아
봄바람이 좋아
속살을 파고드는
너의 손길이
좋아
아
걷고파라
솔바람 개울물 분홍 진달래
파아란 하늘이 손짓하며
나를 부르네
아
뛰고파라
붉은 황토 초록 보리싹들
끝없는 그 대지가
나를 부르네
맨발이 되어 갈꺼나
무거운 짐은 두고 가자
햇살아
나를 태워 보내줘
바람아
나를 실어 보내줘
자유여
한줄기 바람으로 오라
자유여
한가닥 햇살로 오라
자유여
묶인 내게 오라
사슬 걷고
봄이 되어
희망이 되어
오라
자유여
내게로 오라
그리운
자유여
자유여
농성단 숙소가 봄 단장을 했다.
겨울옷은 성당 앞 가게에서 얻어 온 라면박스에 차곡차곡 접어 넣고 얇고 환환 봄옷들은 꺼내 옷걸이에 가지런히 걸어 두었다.
겨우내 묵은 대자보며 잡지며 잡동사니들은 몽땅 걷어치웠다.
작은 화분 두개와 생수통을 잘라 만든 꽃병에 담긴 후레지아가 겨울이 떠난 자리를 대신 했다.
팔을 걷어부치고 용을 쓴 다섯시간, 우리 방에도 드디어 봄이 왔다.
밝고 산뜻해진 숙소를 보며 농성단원들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바람에 찬기 한 점 없는 날씨가 이제서야 정말 봄인 것 같다.
우리들 마음에도 참 봄이 어서 왔으면…
★ 3월 15일 감옥 농성 참가자입니다.
민주노총 인천지역 본부 통일위원장 김종현님, 조직국장 김상근님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본부 조직부장 가광현님
건설연맹 인천일용노동조합 부위원장 신용관님, 법규부장 우화균님
인천일보 노동조합 임근수
범민련 인천경기서부연합 준비위 사무차장 조정재님
민주주의 민족통일 인천연합 노동위원 이옥희님
금속연맹 청호전자통신지회 지회장 한정애님
민가협 임기란 상임의장님, 권오헌 공동의장님, 권성희님, 유민호님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한희숙님, 조경래님, 이창희님
통일세상을 열어가는 관악청년회 김해영님
민족통일애국청년회 이은희님
단국대 민주동문회 안은현님
김재명님(93년 목포대 총학생회장)
김도균님(강원대)
정치수배해제 농성단 이동진님, 유영업님, 진재영님
★ 민주노총 인천본부 통일위원회에서 성금을 주셨습니다.
자주와 통일의 새세기, 민족 대 번영의 새세기 2001년 3월 15일
국가보안법 관련 정치수배 전면해제를 위한 명동성당 농성단
*모금계좌 농협 027-02-262436 권오헌 *전화 019-487-2058 진재영 농성단장
*홈페이지 free2000.jinbo.net
*이메일 nl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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