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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기한 감옥 농성 35일째 -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찾아오신 네 분의 선생님들
번호 1040 분류   일반 조회/추천 716  /  221
글쓴이 정치수배해제 농성단    
작성일 2001년 02월 22일 16시 10분 40초
무기한 감옥 농성 35일째 -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찾아오신 네 분의 선생님들"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고등학교 선생님 네 분이 찾아오셨다. 다행히 농성단원 중에 일본 동경에서 15년이 넘게 살다 온 한희숙님이 있어서 통역에는 아무 걱정이 없었다. 한희숙님의 일본어 실력은 일본 기자들과 관광객들이 찾아 올 때마다 빛 을 내고 있다. 일행 중 고미야이치로님께서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이 분들은 모두 환경운동을 하시는 분들인데 사회 정의와 진보를 위한 다른 여러 활동들도 하신단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일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다고 한다. 과거 조선 민족에 대한 일제가 저지른 역사적 범죄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일본이 다시는 그런 전철을 되밟아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심어주시고 있단다. 네분의 일본인 선생님들께서는 한국에 들렀다가 명동성당 농성 소식을 접하고 꼭 한 번 찾아보고 싶었다고 한다. 우리는 '왜 이곳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가?', '국가보안법은 어떤 법인가?', '정치수배자와 양심수들이 존재하는 현실과 노벨평화상 수상의 모순', 분단과 통일에 관한 우리 민족의 입장' 등에 대해 자세하게 답변해 드렸다. 우리는 '국가보안법 폐지' 구호 뺏지와 여러 종류의 선전물도 드렸다. 네분의 선생님들께서는 "주신 선전물들을 일본에 돌아가서 교재로 활용하고 함께 도울 방법들을 찾아보겠습니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는 법입니다." "모두 힘내세요."라고 격려해주셨다. 전 세계의 자주와 평화와 친선을 위해, 온 인류의 행복과 미래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이들이 이 지구상에 참으로 많다는 것을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하면서 직접 보게 된다. 일본인 선생님들께서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현실이 상식 이하 수준인데도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탔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우리들도 외국인들에게까지 이런 현실을 알려야한다는 것이 결코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창피하고 가슴 아픈 일이다. 현 정부와 정치권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가? 나라 망신, 민족 망신은 다 시키면서 푹신한 침대에 누워 잠이나 퍼 자고 있는가? 나랏님들이여! 제발 깨어나소서! 고려대 학생들이 촛불집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서둘러 농성장을 빠져나갔다. 북부총련 대의원대회가 열리기로 한 성균관대가 경찰들로 완전히 포위되었다 한다. 날이 갈수록 통일애국세력에 대한 당국의 탄압이 심각해지고 있다. 정말 어쩔려고 이러는 지… 유선희 구로청년회 회장님을 보며 난 또 한번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아셈정상회담 시위 건으로 수배 중이던 남편되시는 분이 오늘 연행되었다 한다. 그런데도 힘든 내색 하나 없이 농성장에 나와 언제나처럼 열심히 선전물을 나눠드리고 있다. 밝은 웃음 잃지 않고 농성단원들 건강 걱정까지 해주면서 말이다. 얼마 전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딸의 유치원 졸업식이 있었는데 농성장에 사람이 없어 졸업식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농성장에 나와 온 종일 선전활동을 벌였다. 자신의 모든 것을 운동에 복무시키는 유선희 동지를 보며 우리 운동의 희망을 본다. ★2월 21일 감옥 농성 참가자입니다. 통일광장 장기수 김수룡 선생님, 변숙현 선생님, 유종인선생님 범민련 남측본부 김영옥 조직위원장님 민가협 권오헌 공동의장님, 정정수 선생님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한희숙님, 이정태님, 조경래님, 이창희님, 이승미님 네츠고 국가보안법 철폐동호회 전재성님 김수연님 김재명님 낙성대 만남의 집 장기수 김영식 선생님 통일시대 애국청년회 백영주님, 노봉석님, 배종민님 구로청년회 유선희 회장님, 김영주님, 조영건님 민주주의민족통일 이중원 자주통일위원장님 인권운동사랑방 이광길님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 홍순석님 민족통일애국청년회 이은희님 서총련 단식농성단 국가보안법 폐지 실천단 경기동부연합 8명, 경기남부연합 1명, 인천연합 8명, 통일세상을 열어가는 관악청년회 3명, 동대문청년회 1명, 서울연합 2명 정치수배해제 농성단 이동진님, 진재영님 ★네츠고 측에서 일방적으로 폐쇄시켜버린 [네츠고 국가보안법 철폐 동호회]에 관한 문제를 보도하기 위해 KBS 뉴스에서 농성단원으로 활동 중인 전재성님과 인터뷰를 하는 등 농성을 취재해 갔습니다. ★ 촛불집회 장기수 김수룡 선생님께서 일일 농성 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0.75평 감방은 양팔을 벌리면 벽에 닿고 누우면 발 밑으로 한 뼘 정도 남습니다." "이런 독방에 세명, 다섯명, 많을 때는 7명까지 가둘 때가 있었습니다." "오늘 감방에 앉아있는데 옛날 생각이 납디다." "아직까지 국가보안법이 있다니 기가 막힙니다." "젊은 사람들 고생시켜 정말 미안합니다." 장기수 변숙현 선생님께서 다음으로 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국가보안법이 살아 있는 한 누가 이 법에 안 걸린다고 장담하겠는가?" "이 앞을 막고 있는 전경들 누구에게도 걸릴 수 있는 법이 바로 국가보안법입니다." "청년들 볼때마다 정말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우리가 못다한 것을 청년들이 해주니 말입이다." "우리가 끝을 보지 못하고 백발이 되어 있으니 미안할 뿐입니다." "우리 힘모아 반드시 국가보안법을 며칠내로 끝장을 봅시다." "통일을 위해서라면 몇 년을 굶어도 괜찮습니다." "정신으로 사는 것입니다." "힘냅시다." 구로청년회 조영건님이 국가보안법 폐지 실천단을 대표해 농성 소감과 결의를 밝혀주었습니다. "시민들 호응이 매우 좋다는 것을 느낍니다." "더욱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알려냅시다." "영광된 통일조국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끝장냅시다." 조영건님은 우렁차게 구호도 외쳐주었습니다. "국가보안법 끝장내고 조국을 연방제로 통일하자!" 4일째 단식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숙명여대 하진희 학생이 서총련 단식농성단을 대표해서 농성 소감과 결의를 발표했습니다. "저희들은 7시에 기상해서 신문기사 토론을 하고 농성활동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국가보안법에 관한 국민투표와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비록 배가 고프지만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기 위해 배고픔을 이겨내며 힘차게 싸우겠습니다." 자신을 '호랑이'라고 소개하는 이화여대 한 학생이 단식농성단원인 김향수 학생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앞으로 나왔습니다. "2월 16일이 향수의 생일이었는데 투쟁이 계속되어 오늘에서야 생일을 축하해주러 왔습니다." "여러분 향수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주세요." "향수를 위해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세요." 이화여대 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촛불을 들고 나와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참가자들도 축하의 마음을 듬뿍 담아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생일을 맞이한 이화여대 김향수 학생이 나와서 축하에 대한 감사를 드렸습니다. "제 생일이 2월 16일인데 초등학교 때 북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생일이 같다고 놀림을 받았습니다." "어렸을 때 제겐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들 삶 속 깊숙이 반공사상이 자리잡고 있었나 봅니다." "어서 빨리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통일을 이루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봅니다."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감옥안에서 쓰는 일기 이 조국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을 직시하고 많은 청년들이 자기 할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통일사업에 나서서 열심히 노력하는데 매우 큰 감동을 느꼈다. 여러분들이 하는 일은 애국적인 일이며 우리 민족과 국가를 구원하려는 일이니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열심히 노력해 줄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원합니다. 여러분들이 뜻하고 있는 것은 꼭 이루어질 것이며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의와 진리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낙성대 만남의 집 김영식 몸으로 싸우는 여러분을 보고싶어 왔습니다. 3대 개혁 입법촉구/정치개혁실종규탄/민중생존권 쟁취를 걸고 대표자 1만인 선언이 있었습니다. 별 것 아닌 일로 지치면서 몸으로 싸우는 일의 근원적 정당성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여러분 얼굴이 아름답습니다. 인권운동사랑방 이광길 8기 한총련 대의원 정치수배자 청년학생으로 많은 죄책감을 느낀다. 언제나 투쟁의 선봉에 서왔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국보법을 철폐하겠다는 의지가 인권단체 어르신들보다도 못한 것 같다. 젊은 청춘의 피가 이렇게 안이할 수 있는가? 쓰러져도 좋으니 결사전의 각오로 나서야겠다. 투쟁의 현장에서 뒤쪽에 서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니 반드시 투쟁의 선봉에 서야겠다. 국가보안법 철폐투쟁은 통일과 새 시대를 바라는 우리 민중과 분단을 유지하려는 반통일 세력간의 파워게임이다. 이렇게 밋밋해서는 승리할 수 없다. 결사전으로 나서자. 고려대 신호욱 되찾은 명동성당 들머리의 모의감옥 안에서 눈을 감고 앉아 있다. 지난날 혹한을 이겨내고 초봄의 따스한 햇볕이 아직은 찬바람 속에 느껴진다. 기분 좋다. 내가 감옥에 있는지 지나가는 발소리와 함께 그냥 길거리에 있는지 구분되지 않는다. 눈을 감고 있으면.... 문득 무전기의 거친 잡음소리에 내가 어디에 살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서로가 모르는 사람이 함께 살려고 하면 서로 좋아하는 무엇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서로의 처지를 이해해주며 더 잘 지내기 위해 애를 쓰고 그러면서 애정이 깊어지고 함께 사는 것이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통일을, 민족의 통일을 원해왔다. 그리고 북한을 알기 위해 노력했고 강대국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존심을 지켜내며 비굴하지 않게 나라와 민족을 지켜왔음을 알게되었다. 이것은 당연한 인간지사가 아닌가! 그런데 이것은 국가보안법이라는 정치권력 유지법에 명백히 위반된단다. 찬양고무라고 한단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감옥 안에서 창살을 통해 본 거리의 발자국이나 거리에서 들여다보는 감옥 안의 푸른 수의나 모두가 한가지 아닌가. 통일에 뜻이 있어 북한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모두가 한가지로 숨이 막힌다. 눈을 감고 앉아 있는 감옥 안의 수의가 괴롭다. 도대체 어디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단 말인가? 자주민주통일을 외치다 아침이슬처럼 사라진 열사들,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정권의 도구로 쓰이다 용도 폐기되어 버린 존재를 잃어버린 사람들. 이 땅의 어머니들, 그리고 씩씩한 우리 젊은이,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맑은 눈동자.... 지금까지 모든 이의 자유를 억압했고 오늘도 내일도 자유를 억압하고야 말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철폐되어야 합니다. 개정도 안됩니다. 철폐되어야만 합니다. 통일염원 김재명(93년 목포대 총학생회장) 자주와 통일의 새세기, 민족 번영의 새세기 2001년 2월 21일 국가보안법 관련 정치수배 전면해제를 위한 명동성당 농성단 *모금계좌 농협 027-02-262436 권오헌 *전화 019-487-2058 진재영 농성단장 *홈페이지 free2000.jinbo.net *이메일 nl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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