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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브핫의 딸들
문정현/2005년 7월/58분
음악:정명화
연출:문정현
줄거리
기독교가 복음을 들고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한국 땅에 들어온 지 120여년, 그동안 한국의 개신교는 1200만 명의 신도를 거느린 남한 최고의 종교 집단이 되었다. 그러나 급속한 성장 이면에는 차별의 그늘이 짙게 자리 잡고 있다. 이 영화는 가부장적인 국내 기독교의 권위를 기반으로 여성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고 있는 서울 YMCA의 기만과 이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여성 회원들의 투쟁을 다룬다. 그리하여 교회와 교회의 이데올로기가 만들어내는 차별의 문화를 비판하고 이를 통해 교회의 바람직한 미래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연출의 변
기독교가 복음을 들고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한국 땅에 들어온 지 120여년의 시간이 지났다. 기독교는 근, 현대사에서 봉건제 타파, 신문물 전파, 민주화 운동의 중심세력이 되는 등, 사회발전에 있어 긍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교회는 제국 열강들의 앞잡이, 군사 독재정권, 각종 재벌 등 사회 기득권 세력들의 하수인 역할, 교회 내 크고 작은 비리 등을 일으키면서 사회발전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경쟁과 성장을 최우선시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에 편승하듯 한국의 개신교는 120여년의 시간동안 1200만 명의 신도를 거느린, 자타가 인정하는 남한 최고의 종교 집단이 되었다. 하지만 개혁과 보수의 대결이라는 현 사회의 흐름과 같이 대형화된 교회들 역시 내,외부로 많은 모순과 보, 혁 간의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현재 교회 내부의 문제점들은 근본적으로 초창기 한국사회에 들어온 개신교 그 자체의 모순에서 시작한다. 나는 유교의 가부장적인 문화와 이를 극복하지 못한 체 결합된 개신교의 역사를, 또한 자본의 논리 속에 기형적으로 급성장해온 교회의 모습을 여성들의 눈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회 전반에 드러난 개신교회의 가부장적인 모습과 이를 바탕으로 한 성차별적 악행을 분석, 평가하고, 이러한 행태에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고자 한다.

지금 내가 기독교를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는, 교회와 그들의 이데올로기로 인해 우리 사회의 많은 곳에서 차별의 문화가 생겨나고 악행이 저질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를 성역화 하면서 그동안 감추고 말하지 못했던 잘못들을 드러내고, 고백하고, 반성을 하고 그 토양 위에 올바른 교회를 세우는 작업이 지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