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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다큐페스티발2003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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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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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본격 다큐멘터리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2003'이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안국동 선재아트센터 지하1층)에서 열린다. 올해로 세 번째인 인디다큐페스티발은,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자와 활동가들이 인디 정신으로 만들어
가는, 작지만 소중한 영화제다.
인디다큐페스티발은 한국 독립다큐멘터리의 한 해 성과를 결산하고, 해외 다큐멘터리의 문제작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다큐멘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영화제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03'의 올해 슬로건은 인디다큐페스티발이 추구하는 방향이며,
인디다큐페스티발이 규정하는 독립다큐멘터리의 성격인 '실험! 진보! 대화!'(Experiment! Progress! Communication!)다.
실험(Experiment)은 독립다큐멘터리의 생명이다. 기존의 관습을 뛰어넘어 새로운 영화적 세계를 펼쳐 보이는 실험성을 발휘하며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동적인 역사를 만들어 온 실험정신은 지속되어야 한다.
진보(Progress)는 영화와 삶의 긴장관계를 지속시키는 요소다. 진보적 관점에서 사회적 의제를 제기함으로써 영화의 사회참여를 실현해 온 독립다큐멘터리는 공공적
영역뿐 아니라 개인적 삶의 영역에서도 진보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대화(Communication)는 독립다큐멘터리의 출발이자 근본적 지향이다. 영화를 통한
작가와 관객의 대화, 영화를 통한 사람과 사람의 대화, 작품을 통한 진정한 교감과 의사소통은 영화의 궁극적 목표점이며, 우리 사회의 문화적 성숙에 크게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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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크레이머 감독의 <미1번국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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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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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03'은 네 가지 섹션으로 상영된다.
[올해의 초점]에서는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1년
사이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 온 문제적인 신작들을 국내에 소개하는데, 올해는
개막작인 헤르쯔 프랑크 감독의 <플래시백>을 비롯하여,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소개되고 찬사를 받은 5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로버트 크레이머 회고전]에서는 미국 독립다큐멘터리계에서 그 독창성으로 높이 평가되는 로버트 크레이머 감독의 작품세계에 빠져들 기회를 마련한다.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독립영화작가 중의 한 명인 로버트 크레이머 감독은 1960년대 후반 철학과 서양사를 공부하며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뉴스릴 그룹을 만들어 정치적으로 급진적인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감독으로, 80년대 초 파리로 이주하여 유럽을 중심으로 작업하면서도, 미국이라는 시공간, 자신의 출발점에 대한 관심과 성찰을 멈추지 않는 작가다.
다큐멘터리 표현의 영역을 독특한 방식으로 확장해 온 로버트 크레이머 감독의 작품세계에서 영화언어의 혁신과 세계에 대한 지적인 탐구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크레이머 감독의 '베트남 삼부작'은 시의적절하며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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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자베스 배럿 감독의 <카메라를
든 이방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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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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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V 특별전]에서는 미국의 공영방송 PBS의 독립다큐멘터리 상영 프로그램인
P.O.V의 기상영작 7편을 통해, 독립다큐멘터리와 공영방송의 만남이 어떠한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P.O.V는 1988년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년 12편의 작품을 미국 전역에 방송하고 있는
미국의 공영방송 PBS의 독립다큐멘터리 정규 프로그램이다. P.O.V는 독립다큐멘터리를 정규편성 함으로서 방송사 내의 구조적 한계와 제재 속에서는 획득될 수 없는
창의성과 독창성,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수혈 받고 있으며, 시청자에게는 볼 권리를
충족시키고 독립제작자에게는 방영료를 지불함으로써 지원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P.O.V 특별전에서는 1988년부터 2002년까지 P.O.V에서 상영된 약 190여 편의 작품들 중 작품성을 인정받은 다큐멘터리들을 선정, 상영한다. 방송다큐멘터리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형식의 다양함, 내용의 풍부함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며, 독립다큐멘터리와 방송과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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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리오
감독의 '미친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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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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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신작전]에서는 기법, 소재, 등장인물의 정체성 면에서 자기 색깔이 분명한 19편의 국내 독립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그러나 제작자의 성실함과 열정, 끈기 있는
관찰과 삶의 철학이 녹아있는 제작 과정을 통해 얻어진 다큐멘터리의 진정성이 공통점인 작품들이 상영된다. 올해의 국내신작전 상영작들은, 사회 곳곳의 시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다양하고 풍부한 현실 접근으로 포착, 기록, 발언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장애인, 노숙자, 기지촌 여성, 고등학생, 대학생, 철도노동자, 노인, 이주노동자 등의
다양한 인물을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감독들이 나름의 시각과 독특한 자기언어를 구현한다. 기존의 필름을 발췌, 조합하기도 하고, 독특한 시각 이미지를 구사하기도 하며, 다큐멘터리 안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뉴스와 드라마까지 경계를 넘어서는
작품들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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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태제 감독의 '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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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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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시간 이상의 장편 다큐멘터리 작품인 <송환>(김동원/150분), <이중의 적>(이지영/120분), <학교>(남태제/200분) 등 짧게는 2-3년, 길게는 10여 년 동안의 사건을
담은 장편 작품이 상영되는데, 이들은 현실의 사건을 오랫동안 카메라에 담아냄으로써 시간의 흐름에 따른 주제에 대한 집요하고 끈질긴 관찰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고, 역사 안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삶의 변화를 보여준다.
국내 신작전에서는 과거라 치부할 수 없는 지난 시간들을 반추하는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데, 한국사회의 역사적 사건들을 다시 돌아보고 짚어보는 <미친 시간>(이마리오), <각하의 만수무강>(김경만), <김종태의 꿈>(김성환) 등 자기만의 방식으로 과거를 재현하는 작품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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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작, 헤르쯔프랑크
감독의 '플래시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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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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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오후 8시 상영되는 '인디다큐페스티발2003'의 개막작은 헤르쯔 프랑크 감독의 '플래시백' (Flashback, 라트비아, 2002년, beta, 102분, 컬러)이다.
'플래시백'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돌아본 다큐멘터리스트의 고백적 성찰의 기록으로, 400개에 달하는 장면 하나 하나가 드라마틱한 구성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철학과
개인적 세계관, 상상력과 어우러져 숙성되어 있다.
감독은 한 사람의 내적인 삶이란 즉 인격이며 사랑, 탄생, 죽음, 운명 등의 궁극적인
문제를 묻고 있는데, 이 영화 속에서 평생 30여 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든 그의 지나간
작업에 대한 회고적 성찰이 편린으로 담겨 있다.
2002 러시아 국립영화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2002 텔아비브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2002 암스텔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월드 프리미어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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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막작, 김동원 감독의
'송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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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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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03'의 폐막작은 김동원감독의 11년 7개월만의 작업 끝에 탄생한 비전향장기수 어른들에 대한 김동원 감독의 애정보고서인 <송환>(2003년, DV,
150분)이다.
<상계동 올림픽> <벼랑에 선 도시빈민> <명성 그 6일의 기록> 등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한국 독립영화계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운동을 주도해온 '푸른영상'의 김동원 감독의 <송환>은 우리시대 분단을 대변하는 상징이 되어버린 장기수 어른들을 1992년부터 기록하기 시작하여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 이후, 그들의 북송.
그리고 일 년 후 북에서 가진 그들과의 재회까지를 카메라에 담은 기록물이다.
<송환>은 봉천동으로 이웃해온 비전향 장기수 어른들을 만나면서부터 그들과의 대화, 그들의 일상, 그들이 가고 싶어하는 북으로 송환하기 위한 주위 사람들의 노력과
사랑을 담은 김동원 감독의 주관적 기억임과 동시에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우리시대
역사적 상흔에 관한 사회적 다큐멘터리로, 분단과 통일에 관한 막연한 이상과 현실적
거리감을 모두 인식해 가는 깨달음과 반성의 오랜 여정을 그리고 있다.
그밖에 '인디다큐페스티발2003'은 독립다큐멘터리 정규방송이 부재한 한국의 방송현실에서 공영방송과 독립다큐멘터리의 관계 맺기 방식에 실마리를 제공해 줄
'P.O.V 사례로 본 독립다큐와 공영방송'과 세상에 대한 직, 간접적 개입으로서의 발언이자 하나의 독립된 영상 창작 활동인 다큐멘터리의 본원적 성격을 다시 되새겨보며, '운동 vs. 영화'의 대립구도를 넘어 한국 독립다큐멘터리가 새롭게 인식해야 할
진보적 상상력에 대해 고민해보는 '독립다큐멘터리 : 반쪽의 선택? - 한국독립다큐멘터리, 페미니즘, 그리고 디지털에 대한 한두 가지 제안' 등 두 가지의 포럼을 개최하여 독립다큐멘터리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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