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03년 8월 27일) 저녁 7시 30분에 푸른영상에서 8월 다큐보기를 합니다.
작품명: '우리 산이야'
연출 : 김성환
상영시간 : 36분
기획의도
원래 인간은 자연 속에서 자연을 배우고 자연을 닮으며 살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자연은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인간의 편의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그와 동시에 인간도 자연스런따뜻한 심성을 잃어간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요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다. 청계천 복원 등 환경 우선이라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자칫 청계천복구공사도 복원을 가장한 개발이 될 수도 있다. 성미산
배수지 공사와 같은 타당성을 잃어버린 개발을 위한 개발로 아직 많은 자연들이
파괴되고 있기에 환경정책의 이중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파괴되고 재구성된 환경 그 자체를 복원한다고 다시 옛날의 모습과 마음 그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복원해야할 것은 자연스레 맺어졌던 우리들의
관계, 사람과 사람 자연과 인간 그 동안 잃어버린 관계들을 복원해야한다. 2년을
넘게 성미산주민들은 배수지공사로부터 성미산을 지켜왔다. 성미산을 지키는
사람들을 얼마간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성미산 주민들은 성미산을 지키는 게 아니고 우리가 잃고 있었던 자연을 닮은
인간의 심성을 복원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줄거리
서울시는 마포구에 자리잡은 성미산에 배수지공사를 계획했다. 10년 전에
그리고 최근 성미산 정상에 나무를 벌목하며 배수지공사를 강행했다. 처음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지만 그건 말 뿐 이었다.
성미산은 마포구에 남은 마지막 자연숲이다. 어른들에겐 쉼터이고 아이들에겐
놀이터임과 동시에 자연학습장이다. 이런 성미산의 파괴를 주민들은 지켜볼 수
없었다. 산 정상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시작하고 잘린 나무 사이에 다시 나무를
심고 숲속 음악회도 하고 온 몸으로 공사용역업체직원들을 막으며 성미산을
지켜왔다.
처음엔 배수지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성미산 외의 대안을 찾기 위한 싸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배수지정책에 대해 알게되면서 성미산 배수지 자체가 그 필요성이
없는 계획을 지키기 위한 행정을 위한 건설이라 것을 주민들은 알게되었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와 지역주민 그리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공청회에서 그
실상은 밝혀졌다.
공청회를 끝내고 일방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배수지반대의견이 찬성보다
많았다. 더 이상 배수지건설의 타당성과 근거를 찾을 수 없게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서울시는 성미산 배수지 건설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제 성미산 주민들은 성미산을 지키는 싸움에서 그치지 않고 공동육아를 비롯
생활협동조합을 만들며 성미산을 중심으로 마을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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