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모였을 때 상엽씨가 튼 지미 핸드릭스 음악 때문에 잠시 음악 얘기를
했었죠.
김동원 감독님이 기타를 맡은 깜장고무신 밴드 얘기도 나왔고요.
제가 말한 것은 벤쳐스 악단에 관한 짧은 몇마디뿐이었는데,
왜 희용씨가 저보고 "범수형도 음악에 대해 좀 아네"라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이미지가 음악하고는 거리가 멀게 생겼는데 별일이라는 건지,
들어보지도 못한 벤쳐스 악단을 안다는 것이 희안했다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든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데요.
"그래, 나도 음악을 꽤 좋아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대학교 때까지는 그래도 음악을 꽤 많이 들었는데,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부터는 음악과 꽤 멀어져 있었습니다.
촌스러웠던 어린 시절에는 세계 3대 기타리스트가 누구누구라는 둥,
별 쓸모없는 정보를 아는 것이 음악을 많이 아는 것인양 떠들기도 했죠.
남 앞에서 잘난 체할 정도는 못됐지만,
누가 음악에 대해 말하면 같이 떠들 정도는 됐던 거 같네요.
라디오를 끼고 살고, 여유가 좀 생기면 LP판도 사고,
워크맨 귀에 꽂고 다니면 지루한 줄도 모르고 쏘다니고
그러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지난 10년 가까이 음악을 별로 안듣고 산 것 같네요.
그러다 몇 개월 전부터는 음악을 좀 듣기 시작했습니다.
라디오는 이제 짜증나서 못듣겠고요, 컴퓨터 덕분에 음악을 접하기가 좀 쉬워졌네요.
mp3나 벅스에서 음악을 듣는 것이 찜찜한 면이 없지는 않으나
그냥 비굴하게 듣기로 했습니다.
근래들어 약간의 여유가 생겼으니 이젠 괜찮은 CD는 사서 들어야겠지요.
어느 식당이 맛있는지 직접 돌아다니며 먹어보는 것 보다는
누군가 맛있는 집을 소개해주는게 훨씬 실속있잖아요?
제 나름대로 좋아하는 음악을 가끔 소개하겠습니다.
사실 음악을 소개할 수준은 못되고,
그냥 음악하나 올려놓고 사는 얘기를 주절거리게 되겠죠.
다른 분들도 그래 주려나? (별로 기대는 안합니다.^^)
지금 흐르는 곡은 벤쳐스 악단의 Pipeline이란 곡입니다.(추천곡은 아닙니다.
기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