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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강>연출을 맡았던 김성환입니다
번호 818 분류   일반 조회/추천 479  /  176
글쓴이 김성환    
작성일 2000년 10월 26일 09시 58분 11초
<동강은 흐른다>연출을 맡았던 김성환입니다.

명기님이 올리신 처음 글을 읽지 못해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글을 읽고 성급한 판단을 하지 않을 까 조바심도 나지만 그동안

느낀 고마움을 말하려고 합니다.

동강 편집이 마무리 될 때 크다란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로 음악입니다.

동강을 보신 분을 아시겠지만 그 작품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자막을 통해 상황을 설명하고 마지막 부분에 개인적인 생각을 글로 정리

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편집을 하면서,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비록 제가 그 영화를 촬영하고 편집을 하였지만 그분들의 삶을 제 판단으로 정리한다는 것은 저의 욕심이었고 저의 짧은 삶과 어리숙한 세상에 대한 이해로는 도저히 뭐라고 말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과 글로 표현할 순 없었지만 저의 아쉬운 마음과 그분들에 대한 이해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 답은 음악이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선택하고 고려할 만큼 저의 역량은 크지않았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동범형님을 만났습니다. 저에게는 구세주 같은 분이셨습니다. 동범형님의 음악으로 동강은 완성되었습니다. 음악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특히 동강에서는 더욱 소중합니다. 그 은혜를 결코 잊은 것은 아니지만 동범형님에 대한 고마움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영월에 와 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을 준비하기위해 다시 동강을 찾았습니다. 항상 저는 신세만 지고 폐만 끼치는 것 같아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반문을 많이 합니다. 지금도 동강을 찍으면서 만났던 분의 사무실에서 하룻 밤을 지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을 다시 동강이야기로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무작정 내려왔습니다. 동강이야기가 아니라 하더라도

두 번째 작품도 동범형님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동범형님을 비롯하여 동강을 찍으면서 함께 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동강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경솔했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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