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곳(내가 일하는 곳. 20일 부터 출근했답니다.) 에 왔을땐
왠지 모를 단절감에 당혹했었죠. 물론 비슷한 곳에서 일한 경험이
몇년전에 있었지만요. (기억력이 워낙...)
과연 내가 잘 적응하고 앞으로 1년간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우려속에
시작한 새로운 생활. 처음부터 질퍽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글쎄요.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낯설군요. 마치 말이 통하지
않는 물체처럼...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을꺼예요. 그러나 커다란 조직속의 그들은
자신을 둘러싼 덩치 큰 동물에 별 불만을 느끼지 않고
언제나 자신을 지켜줄 절대신으로 인정하는 듯 하거든요.
한편,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해요.
버젓이 내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입을 통제하는 카드가 아직
나오지 않아 화장실에 갈때에도 남의 이름을 빌려야 하고,
그나마 가는 횟수조차 줄여야 하는 부담감으로 하루를 보내고...
불만을 속으로 삭여야만 하는 내 자신이 초라하기 그지없고,
조금 칭얼댈라 치면 (정당한 요구임에도 그들은 투정이라 생각하는 듯..)
생각없는 투덜이인양 바라보고...
아... 한달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