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심미꺼? 태일이형!
저 알랑가 모리것네예. 큰들 영상사업부장 박덕자임미더. 형이 큰들홈페이지에 남긴 글을 보고 가마이 있을수가 업서서 이러케 몇자 올림미더. 형이 자겁하신다꼬 머리카락이 빠질정도라더니, 이버네 아예 머리를 미러버리따쿠는데 차므로 대단하심미더. 자겁을 올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보지 아나도 그 열정이 요까지 느껴짐미더. 형의 그모습 보지는 아나찌만 참말로 아름답게 가슴에 새겨짐미더. 저는 어제 대표님 후배가 영화촬영차 진주에 오셔서 그곳에 구경을 갔심미더. 한번도 영화촬영 현장을 본 적이 업었는데 차므로 대단하데예. 장비도 그랬지만 많은 스텝들이 발빠르게 움직이는 거를 보면서 상업적인 영화를 만드는 사람도 저러케 목숨걸고 빠릿빠릿하게 살아가는데, 우리는 뭐이고 싶데예. 헹님이 내리오시모 우리도 좋은 영화 한 편 만들어 보임시더예. 저는 영화평 쓴다꼬 일주일에 한두편의 영화를 보러댕기는데 솔직히 마음에 쏙 드는 영화가 없다아임미꺼. 전부 다 우리 일상과는 거리가 먼 상업성 영화뿐인기라예. 독립영화들도 쪼매 쉽고 단순하게 사람들의 가슴을 팍팍 때리는 그런 감동적인 작품이 마니 없다 아임미꺼. 저는예 농사를 짓는 우리 옴마 아빠가 같이 봐도 이해가 되고 이야기가 나누어지는 그런 영화가 참말로 보고싶어예. 영화라는기 젊은 사람들이나 혹은 배운 사람들이나 보는 그런기 되어서는 안된다 아임미꺼.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들 누구나 봐도 눈물 한방울 찍 흘릴수 있고, 자기 이야기이고 화끈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보고나모 그래, 내게도 저런 일이 있었제, 하모하모 저리 살아야 되는기라, 하면서 모두가 가치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보고 싶어예. 볼 수 업다모 만들어야 되는기 우리가 할 일이 아닐까 싶습미더. 영화 만드는 기 쉽지 안타지만 한 걸음씩 나가모 천리까지 가지 안을까 싶네예. 헹님한테 기운을 복돋아드리고 싶은데 드릴끼 업어서 지가 시를 하나 을퍼드리고 마치께예. 열심히 하시고 건강하이소. 항상 헹님을 생각하면서 저희들도 노력하겠심미더.
돌멩이 하나
김남주
하늘과 땅사이에
바람 한 점 없고 답답하여라
숨이 막히고 가슴이 미어지던 날
친구와 나 제방을 걸으며
돌멩이 하나 되자고 했다
강물 위에 파문 하나 자그맣게 내고
이내 가라앉고 말 그런 돌멩이 하나
날 저물어 캄캄한 밤
친구와 나 밤길을 거닐며
불씨 하나 되자고 했다
풀밭에서 개똥벌레쯤으로나 깜박거리다가
새날이 밝아오면 이내 사라지고 말
그런 불씨 하나
그러나 나 친구에게 묻지 않았다
돌에 실릴 역사의 무게 그 얼마일거냐고
그러나 나 친구에게 묻지 않았다
불이 밀어낼 어둠의 영역 그 얼마일거냐고
죽음 하나 같이 할 벗 하나 있음에
나 그것으로 자랑스러웠다
* 제가 요새 시외우기를 하고 있거던예. 다 맞는지 자신은 업심미더.
그래도 중요한 건 우리가 죽음도 같이 할 벗이 된다는 거. 그거야말로 인생의 가장 값있는 선물 아임미꺼. 헹님! 그런 벗이 되도록 살겠심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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