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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들 있나요?
번호 33 분류   일반 조회/추천 251  /  101
글쓴이 류미례    
작성일 1999년 09월 14일 18시 52분 13초
전 잘 지냅니다.

이번 일요일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첫번째 프로그램, 제주 4.3이 방영되었습니다.

다들 보셨는지 모르겠군요.

전 모처럼 쉬는 휴일이라 집에서 낮잠, 밤잠 다 자고

11시 쯤에 일어나 밤참 먹고 그러고서 보았습니다.

프로그램이 시작이 되어서

무척 바빠졌습니다.



보통 예고는 AD들이 만드는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언제 그런 걸 해봤겠어요?

오늘 CG를 맡기고서

하루 종일 생각을 해봐도

별로 좋은 생각이 나지는 않는군요.



몇가지 안을 내놨지만

우리 PD는 맘에 안든다고 하고...

그래서 고민입니다.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해도 안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요즘은 글 올리기가 힘이 듭니다.

그냥 안부 인사나 올리지... 하다가도

멍해집니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짓을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냥 미끄러지듯이 살아가고 싶어요.

코리아게이트가 11월 첫째주에 방영된대요.

11월 첫째주까지 이곳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어제는 팔찌를 잃어버렸어요.

저는 팔찌를 좋아하거든요.

저희 새언니가 스승의 날 선물 받았다고

아줌마 하기엔 좀 그렇다고 제게 주신 건데요.

그거 받고 얼마나 좋아했는데요.



그동안 두 번을 그렇게 잃어버렸는데

이번에도 역시 팔찌는 내 몸처럼 그렇게 있다가

갑자기 허전해져서 정신을 차리면 없어져있는...

항상 팔찌는 그런 식으로 사라지더군요.

사람에 마음을 담는 것이 애정이라면

물건에 마음을 담는 것은 애착이라고 한다더군요.

저는 그 팔찌에 애착이 있었어요.



작은 구슬처럼 알알이 늘어져있는

금빛의 가는 끈을

우울할때면

염주를 돌리듯 돌리면서

시름을 잊곤 했으니까요.

어제 메인언니가 와서 회의를 했는데

회의를 하기 위해 갔던 로비, 화장실, 그리고 편집실

그 세 곳을 몇번을 돌며 팔찌를 찾았지만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울해졌어요.



작은 일에 기뻐하지는 않으면서

작은 일에 슬퍼하게 되는군요.



잘들 지내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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