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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의 꿈과 희망인 진보정당이 건설되었다는데......
번호 24 분류   일반 조회/추천 263  /  101
글쓴이 손찬송    
작성일 1999년 09월 10일 03시 20분 56초
드디어 진보정당이 수면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정당의 이름은 '민주노동당', 너무나 가슴벅찬일이다. 해방이후 민중운동의 결정체인 당의 형태는 철의 규율로 비공개적, 비합법적, 비타협적인 투쟁을 원칙으로 민중들의 고통이 있는 곳이라면 헌신적으로 그들과 함께 했고, 그것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당을 건설한 적도 있지만(92년민중당) 결과는 엄청난 실망과 좌절, 배신감만 민중들에게 안겨주었다. 해방직후 조봉암 선생님이 이끄는 진보당이 건설되었고 대선에서 이승만 정권을 위협할 만한 선거결과를 낳았던 적도 있었다. 결국 이승만 정권의 집중적인 탄압으로 조봉암선생님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되었다. 그후 진보당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자본과 정권의 탄압을 피해 지하로 숨어야만 했다. 하지만 당건설을 이루기위한 노력들은 계속되어졌다. 그 당시 진보당이 정권을 위협할 정도의 득표가 가능했던것은 독립투쟁의 과정에서 진보에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독립투쟁과정에서 진정한 독립이 무엇인지 민중들은 보고 느끼고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 놓여진 민주노동당은 민주노총이라는 대중공간의 축적된 역량을 토대로 건설된 당이기에 기존의 당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민중들의 행복한세상에대한 꿈을 보다 구체화하는데 한 걸음 내딪을 발판을 마련한것이다. 분산된 민중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고, 민중들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하기위한 투쟁의 구심체가 이제 우리에게도 생긴것이다.



학생시절 나 또한 당에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특히 선거철이되면 민중운동세력들이 저마다 민중권력 쟁취를 외치면서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선거에 적극 결합했었다. 나 또한 나에게 맞는 색깔을 찾았고 열심히 선거투쟁에 결합했다. 학생이란 신분상 지적호기심으로 이론논쟁에 관심을 갖은 것도 사실이다. 레닌의 원칙을 우리의 이론적지표로 삼아 치열한 이론논쟁을 벌이며 그것을 현실속에서 구현시키고자 노력했었다. 지금도 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지금도 민주노동당을 바라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우려되는 부분을 옛 기억을 더듬으며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제도권 보수정당들이 만들어 놓은 정당의 존재요건들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해야한다"

진보정당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본주의를 극복하는 것이다. 그 목적을 실현하기위해서는 많은 희생이 뒤따를 것이다. 그 희생에 자본과 권력이 만들어놓은 법이라는 테두리안에서 실현한다는 것은 엄청난 좌절을 민중들에게 고스란히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선거용정당을 부정하면서 스스로 선거용 정당을 인정하는 모순에 빠지게 되고 급기야는 제도권으로 흡수되고야 말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천년 총선에서 몇개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당건설의 전제조건일 수는 없는것이다. 민중들의 변혁의 주체로써 단련시키고 교육시키는 정치투쟁의 장으로써 백분활용해야 하는것이 당면과제로써 자리매김되어져야만 한다. 선거의 환상, 다시말해 합법적인 선거로 정권을 쟁취한다는 환상을 철저히 버려야 할 것이다. 출세용으로 선겨용전당으로 흘러갈 경우는 민중들에게 엄청난 정치허무주의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이는 구체적으로 언급을 않더라도 민중당의 모습을 보면 쉬게 알 수 있을것이다.



"민중들의 투쟁과 언제나 함께하는 투쟁의 구심체가 되어야한다"

선거용 정당, 의회주의 정당에 빠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다. 선거용 정당이란 선거가 박두해서 활동을 시작하고 선거가 없을 때는 활약이 없는 정당을 의미하며, 의회주의 정당이란 국회를 중심으로 의정활동만을 행하는 정당을 뜻한다. 그런데 현재 우리 나라 진보정당의 경우 우선 후자의 의회주의 정당문제는 아직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국회를 중심으로 활동할 만한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선거용 정당의 경우도 이러한 경향이 이전 진보정당운동에 존재한 적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러한 경향은 곧 진보정당에겐 죽음을 의미한다. 국회의원 한 명 없고 돈도 없고 언론도 외면하고 있는 실정에서 진보정당이 선거시기가 아닌 경우는 어떻게 놀고 있을 수 있겠는가? 투쟁의 중심으로 정치의 중심으로 조직의 중심으로 똑바로 서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원칙에 입각하되 현실성 있는 정책 대안을 갖고 임하고, 성실하고 전투적으로 싸워나가야 한다. 재벌해체를 통해 노동자가 생산의 주체로 세우는 투쟁, 사회안전망강화(사회복지예산 20%이상확보),평화군축,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위해 끊임없는 투쟁,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연대투쟁 등등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고, 그것들을 담아낼 강령,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공약들을 준비하고 투쟁을 통해 정책적으로 실천적으로 투쟁의 중심에서서 검증할 때에만이 당은 민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다.



전민중의 이해와 요구를 정치적으로 지도할 전국적인 조직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을 지나온 역사를 통해 뼈속에 사무치도록 한이 되었다.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는 당을 건설했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아니다. 당의 강령과 원칙을 현실속에서 어떻게 구현하는냐가 더욱 중요하다. 국민정부라고 자칭하는 김대중 정권의 반민중성은 피부로 뼈저리게 느껴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많은 선심성 정책들이 난무하고 새로운 가면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려 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해야할 일은 명확하다. 그것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그들의 가면을 버껴내는 것이다. 그것은 민중들과 함께하는 투쟁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저들의 유혹(노사정합의주의, 신노사문화)을 과감히 뿌리치고 의연하게 투쟁하는 것이다. 그럴때만이 자본과 정권의 어떠한 탄압에도 굳건히 버틸수 있도록 노동자 민중들이 지켜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글을 쓰는 저 또한 마음뿐입니다. 사이버공간을 통해서 친구를 만나고 싶기때문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 글은 누구와 논쟁을 하고자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이면 누구나 저의 생각을 이해해주리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됩니다. 아울러 제가 믿고 있는 세계관을 확인하는 유일한 수단이기도하고요. 표현에 있어 다소 미흡한점이 있더라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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