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과부들의 종교적 삶을 그린 "신과 재혼한 여인들" 이 2002년 5월 22일(수) 밤 12시 KBS 1TV <수요기획>을 통해 방영됩니다. 이성규(흰샘)와 강경민 감독이 공동 촬영과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지난 해 8월 부터 촬영에 들어갔으나 숱한 난관을 겪은 끝에 지난 3월 말 부터 4월 말까지 재 촬영이 이루어져 뒤늦게 전파를 타게 됐습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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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수요기획
< 신과 재혼한 女人들 >
인도 카스트의 학살극을 그린 독립영화 "보이지 않는 전쟁"을 연출한 이성규 감독이 인도시리즈 3탄 "신과 재혼한 여인들"을 KBS 수요기획에서 발표한다. 지난해 3월 독립제작사 리포트25를 설립한 이성규 감독은 남아시아와 한국의 이주노동자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최고부수가 판매되고 있는 '시사저널'을 통해서도 기사와 사진을 발표하는 이감독은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와 외국인노동자에 관한 한 보기드문 스페셜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비폭력주의와 종교적 명상의 땅으로 알려진 인도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는 이성규감독은 "보이지 않는 전쟁"을 인도에서 일년을 넘게 살며 촬영했다. 현재 안산에서 외국인 노동자들과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는 그는 다양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있는 중이다.
"신과 재혼한 여인들"은 그의 작은 공동체가 있는 안산에서 기획되고 제작된 다큐멘터리이다. 인도 현지인과 외국인노동자를 조연출로 기용함으로써 다큐멘터리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는 이 작품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부조리와 폭력을 잔잔한 영상으로 큰 목소리를 내지 않은 채 표현하고 있다.
'잃어버린 시간의 마을'이라 불리어지는 그의 작은 공동체 "時失理"는 지금 인도인과 파키스탄인 방글라데시인 그리고 한국인 스텝들로 북적거린다. 그것은 "신과 재혼한 여인들"의 마지막 작업이라 할 편집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그들 자신의 나라를 다국적 제작진이 만든 독특한 다큐멘터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KBS 1TV '수요기획'을 통해 5월 22일 밤 12시에 방영되는 "신과 재혼한 여인들"에서 신비와 명상의 나라로 기억되는 인도의 또 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글 구성 : 이흰샘, 이용규
촬영 : 강경민, 이성규
편집 : 강경민, 이승은
번역 : 지께빠르마, 이승은
촬영협조 : (주)매니푸니, 전인도여성연맹, Guild of Service,
조연출 : 이승은, 삔뚜술탄, 지께빠르마
연출 : 이성규, 강경민
<연출의도>
1995년 인도는 일부다처제를 금지했고 이혼의 자유를 허용했으며, 과부들의 재산상속을 법으로 정했다. 하지만 10억 인구의 4분의 3이 살고 있는 시골 지역에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이런 권한을 보장하는 법률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법률개혁과는 상관없이 관습과 종교적 신념이 사람들을 지배한다. 과부는 자신에게 주어진 가혹한 숙명을 받아들이고, 힌두교 신들이 지상에 있는 여인들에게 부과한 운명을 감수하겠다고 다짐한다. 인도에서 아내가 남편을 잃는다는 것은 곧 사회적 죽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과부는 평생을 홀로 살아가며 죽음으로 자신의 죄를 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남편을 잃은 대신 신과 재혼한 것이다. 사실상 인도의 과부들은 가족들에게 버림받게 된다. 그렇다고 그녀들이 가족들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재혼할 수 없기에 그녀들은 신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윤회를 믿는 그녀들은 다시 태어난다면 신성하게 대접받는 소가 되게 해달라고 죽는 순간까지 기도한다. 그녀들에게 과부로서의 하루하루는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기 위한 기다림의 나날일 뿐이다.
과거 한국 사회에서도 홍살문과 같은 형태로 과부들의 수절을 칭송하던 시절이 있었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여인들의 운명은 사회적인 관습으로 묶여 있었던 것이다. 21세기 현대에서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인도의 과부에 대한 억압을 통해 여성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위상을 고찰해보는 계기로 삼는 것이 "신과 재혼한 여인들"이다.
<작품 내용>
1. 프롤로그 - 인도는 평화의 땅이 아니다.
1시간 30분 마다 시댁 식들에 의해 인도의 여인이 학살되는 나라 인도, 그래서 델리의 경우에만 연간 1,000명이 이른바 부엌화재란 명목으로 여인이 불에 타죽는다. 인도에서 아내가 남편을 잃는다는 것은 곧 사회적 죽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불길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과부는 평생을 홀로 살아가며 죽음으로 자신의 죄를 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남편을 잃은 대신 신과 재혼한 것이다.
2. 인도의 과부는 신에게로 간다
17살에 결혼하여 18살에 남편이 죽어 과부가 된 하리야 데비. 그녀는 지금 시댁과 친정으로 부터 완벽하게 버림을 받았다. 근가 결혼해서 살던 곳은 캘커타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제 남은 삶을 신에게 의지하기 위해 사랑의 신 크리슈나의 도시 브린다반으로 가려고 한다. 캘커타와 브린다반은 지리적으로 1,400km 떨어진 멀고 먼 도시이다. 바라나시의 갠지스에서 목욕을 하며 그녀는 말한다. "나는 성스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신에게 기도하며 몸과 마음이 성스러워지길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크리슈나 신의 도시 브리다반에 도착한 그녀는 생각하지 못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고 그녀는 어느날 먼지처럼 사라진다.
3. 그녀들은 왜 브린다반으로 오는가?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동쪽으로 200km 떨어진 브린다반은 과부들의 도시이다. 갠지스와 마찬가지로 힌두교의 성스러운 강으로 추앙 받는 야무나 강가에 자리잡은 인구 2만 여명의 작은 도시 브린다반. 그러나 이 곳은 힌두교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신 가운데 하나인 크리슈나의 성지로 알려져 순례객들로 넘친다. 브린다반은 크리슈나의 탄생지로 유명한 성지 마투라에서 10여km 떨어진 곳이다. 물감이 벗겨진 그림, 부서져 가는 조각과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브린다반은 오늘날 지나간 영광의 흔적을 보여준다. 힌두교 법전에 따르면, 지상에서 악이 위세를 떨치던 때 이를 막기 위해 크리슈나가 파견되었다. 힌두교의 주신은 비쉬누, 시바, 브라흐마. 이 중 유지와 보존의 신 비쉬누는 지상에 악이 득세할 때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해 송아지, 왜가리, 뱀의 모양을 하고 나타나 악을 물리친 곳이 바로 브린다반이다. 소치는 신에 의해 키워졌다는 크리슈나 신의 생애는 많은 전설을 남기고 있는데, 그 중 그가 사랑했던 여인 라다와 젖짜는 소녀 고피들을 위해 피리를 불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덕분에 크리슈나는 사랑의 신이라 알려져 있다. 이 사랑의 신과 재혼하는 이들이 바로 버림받아 브린다반으로 오게 된 과부들이다. 인구 2만여명의 브린다반에는 6천여명의 과부들이 살고 있다. 크리슈나를 향한 사랑을 바치다 죽는 것은 그녀들의 경건한 희망이다.
4. 그녀들은 신과 결혼한다 - 바잔 아쉬람
"우리들은 모든 것으로 부터 희망을 잃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요. 단지 브린다반에서 크리슈나에게 의지하며 모든 시간을 기도하며 살뿐입니다. 그래서 우린 과부가 된 동시에 크리슈나와 결혼을 한 것이지요" 바잔 아쉬람에서 하루 8시간 기도를 하면 그녀들에게 하루 2루피(60원)와 쌀 200그램이 배급된다. "무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신이 하는 것이다. 우리는 신이 하라는대로 하는 것일 뿐이다." 바잔아쉬람에는 이런 과부들이 매일 5백명씩 찾아온다. 그러나 회사에 출근을 하듯 아쉬람에 나와야만 그녀들은 최소한의 생계를 연명할 수 있는 식량을 받을 수 있다. 그러기에 그녀들은 신을 찬양하면서도 하루 8시간의기도를 견디기 어려워 한다. 그것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보이지 않는 착취이다.
5. 버려지는 여인들, 그녀들의 삶
"우리 가족들이 어느 날 날 여기에 버려놓고 갔어. 그게 50년전 일이야.. 난 50년을 이렇게 살아왔지. 난 거지가 아니야. 난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사람이야. 모든 사람이 좋은 사람은 아니잖아. 가끔 나는 자기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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