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이가 행방불명 되었습니다.
<친구>에 나오는 잘생긴 개입니다.
앞집 수퍼 아저씨는 아롱이가 잘 생겨서
탐내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동네에서 항의가 많아
항상 묶여있어야 하는 황진이, 아롱이를 위해
아침 일찍 남편은 1시간 정도 산책을 시켜줍니다.
데리고 다니는 산책이 아니라 그냥 풀어주면 나갔다 들어옵니다.
그런데 설날 전날 집을 나간 아롱이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첫날은 웃으면서
"걔 설 쇠러 갔나봐, 하얀마음 백구가 아니라 노랑마음 아롱이네"
그런 농담들을 주고 받았는데...
설 전날 전 아침 일찍 시댁으로 가고
남편은 아롱이를 기다리다가 오후 늦게 집을 떠났습니다.
신선마트 아저씨께 아롱이가 오면 문 열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문 열쇠를 맡겼지요.
오늘 집으로 돌아오면서 우리들은
당연히 아롱이가 돌아와 있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아직까지 황진이만이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롱이는 어디로 갔을까요?
황진이는 또 새끼를 뱄는데...
무엇보다 설 연휴를 끝내고 돌아올 센터의 친구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센터친구들에게 황진이와 아롱이는
'가족같은' 개가 아니라 정말 가족이었거든요.
아무래도 내일은 전단지를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롱이가 돌아오길 빌면서 이만...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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