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늘 아침 신문을 보고서야 신선생님의 부고를 접했습니다.'
7일 돌아가셨다는데 오늘에서야..
유난히도 자상하신 인상으로 환한 미소를 지으실때면
보는 사람들마음까지 따뜻하게 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혁명가를 부르시던 선생님은
한치의 타협도 거부하던 철저한 혁명가이셨죠.
송환후 건강이 회복되고 있다는 이야길 듣고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고
비디오를 통해 40년만에 만난 사모님, 의사와 교수로 일하고 있다는
자제분들과 즐겁게 담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훈훈했었죠.
지난해 8월 평양가면 신선생님 드리려고 수양딸 계숙씨의 결혼비디오를
챙겨놓았고 조만간 가 뵙게될지 몰라 아직까지 가방 안에 두고 있었는데..
신선생님의 비보를 듣고 슬퍼할 많은 사람들,
특히나 고봉희 어머님을 생각하니 정말 착잡합니다.
강하시지만 누굴 원망할줄 모르는 어머님은 아흔 다섯 나이만을
원망하시겠죠.
그러나 오늘아침 저는 분단현실에 몸서리가 쳐지고
부쉬가 죽이고 싶도록 더 미워지는군요.
신 선생님, 이제 쉬십시요.
언제간, 머지않은 장래에
통일된 이 땅이나 분단이 없는 그 곳에서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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