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다들 잘 계셨죠?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아기가 병원에 있어서 맘 고생은 조금 하고 있지만, 몸은 모처럼 편하답니다. 아기한테 미안하기는 하지만 아기낳고 3시간 이상 쭉 자본 적이 없거든요 모유수유 때문에.
아기가 황달기가 있어서 지난 수요일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여러 사람들 얘기 들어보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별 거 아니고 집에 있어도 될뻔했는데 괜히 병원에서 겁주는 바람에 덜컥 입원시키고 말았습니다.
모유성 황달이라고 하네요.
분유 먹으니까 금방 하예지더라구요.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다음 주 초면 퇴원할 수 있데요.
그래도 엄마 맘이라는 게 참 그렇더군요.
인큐베이터 안에서 그 고사리 같은 손등에 링거 꽂고 있는 아기를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프더군요.
하여튼 소심한 부모때문에 우리 하람이는 조금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기 이름 '하람'이로 지었어요.
남편이 지었는데요. '하늘이 주신 소중한 사람'의 약자랍니다.
제가 뜻을 조금 보탰습니다. '하늘 처럼 크고 넓은 사람'
부디 우리 하람이가 자만하지 말고 넉넉하고 너그럽게 그리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요사이 병원을 왔다갔다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하람이가 있는 신생아실 옆에는 신생아 중환자실이 있거든요.
사경을 헤매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해요.
아이 낳고 세상이 다 내껏 마냥 들뜨고 흥분해있었는데, 좀 더 겸손해지라고 하느님이 새해선물 주시나봅니다.
하람이때문에 좀 더 성숙해지려나봐요.
좋은 엄마 되는 길은 좋은 사람되는 길이겠죠?
여러분에게도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있고 성숙한 한 해가 되시길 빕니다.
늦었지만 다시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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