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갑자기 하은이가 기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얄리의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은 게 분명합니다.
얄리언니, 혹시 얄리는 손가락 빨지 않던가요?
2. 오랜만에 푸른영상 사람들과의 술자리 참 좋았습니다.
몇년 전, 엠티에서 경화가 준비해간 프로그램 중에 그런 게 있었지요.
'나는 ( )할 때 행복하다'의 괄호 안에 10개를 써보는 거요.
그 때 전 '난 푸른영상 사람들과 술 마실 때 행복하다'고 썼었어요.
거의 2년만에 가져보는 편한 자리였습니다.
원래도 그랬지만 푸른영상에 들어온 후로는
친구들 만나기가 더 어려웠었습니다.
또 어렵사리 친구들 만난다 하더라도 살아가는 얘기들 하다보면
말문이 막히는 경우, 참 많았었거든요.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살아가는 일도 그렇지만
푸른영상 사람들하고 술마시는 일은
징검다리를 딛는 것같은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살아가는 일은 물 흐르듯이 그저 흘러가는데
가끔씩 놓여있는 징검다리가 감동을 주기도 하고 힘을 주기도 하지요.
동생 이바지 음식 들어오는 것 때문에
오래 머물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언제쯤 또 그런 시간이 제게 올런지....
3. 이바지 음식이 들어온다고 광명 집에 갔는데
고기, 과일, 떡 같은 것과 더불어 정말 엿이 왔습니다.
6남매의 막둥이인 동생은 누나가 넷인지라
올케 또한 시누이가 넷이나 생겨버린 것이지요.
예로부터 이바지 음식에는 엿을 챙겨와서
시누이들은 엿 많이 먹고 입이 붙어버려서
제발 입바른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더니
정말로 엿이 많이 왔더군요.
전 의치가 여섯개에 때운 이빨도 하나 있어서
엿은 전혀 먹지 못했습니다만
동생네 댁한테 엿 안먹어도 별 얘기 안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좋은 시누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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