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푸른영상 사무실에 갈 때마다
모습을 뵐 수가 없어서 작업 막바지라 집에 계신 줄로만 알았는데.
건강이 나빠지셨다니 걱정되는군요.
형 빨리 건강해지길 빕니다.
형이 건강해지셔서 푸른영상 사무실에 오시면
제가 형에게 특별선물로 우리 하은이가 뒤집기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무엇보다 기순언니, 걱정 많이 되시지요?
저도 하은이 백일날 갑자기 남편이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수면유발 내시경하는 걸 지켜보면서 별 생각을 다 했습니다.
형편없이 헐은 위벽을 보여주며
간호사가 "뭔가 잘못 되어도 크게 잘못 됐어요"하는 소리를 듣고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우리 하은이 이제 백일인데...'하는 거였어요.
조직검사까지 하고서 조마조마 기다리면서
별 일 아니라는 결과를 듣기까지 정말 별 생각을 다 했었답니다.
부부란 그런 거 같아요.
아무 일 없을 땐 별 생각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아프니까 '저 사람이 정말 소중한 사람이구나...'하는 생각,
아파서 아무 것도 못 먹으니까 마음 아프고 그러더라구요.
뭐 이제 밥 먹으니까 또
옷 아무 데나 벗어놓는다고, 애기한테 뽀뽀해서 잠깨워놓는다고
이런 저런 잔소리를 하게 되지만요.
그래도 남편이 아파서 어디 안가고, 피정도 안가고
집에서만 앓아누워있으니까 좋기도 하대요.
죽도 쒀주고 그러니까 내가 큰 일 하는 것같아 약간 으쓱해지기도 하고.
선호형 건강 빨리 되찾으시고
기순언니, 선호형한테 잘해주실 거지요? ^^
건강한 얼굴로 두 분 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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