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밥·꽃·양]을 둘러싼 뜨거운 토론】
지금 [밥·꽃·양]이라는 영화를 놓고 뜨겁고 진지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작팀인 라르넷이 만든 사이트 http://larnet.jinbo.net 에서 벌어지는 토론들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98년의 의미를 묻고 있습니다.
지난 98년은 정리해고제가 법제화된 해입니다.
이때 이후로 많은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났고, 올해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의 투쟁이 보여주듯이 많은 노동자들은 그 정리해고라는 덫에 맞서고 있습니다.
제가 본 [밥·꽃·양]이라는 영화는 바로 98년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파업투쟁과 관련된 식당아주머니들의 파업투쟁과 복직투쟁을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다른 영화와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왜 30일이 넘는 파업을 하고도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를 당해야 했는지
왜 그 정리해고자 중에는 144명의 식당아주머니들이 한 명의 예외도 없이 포함되어야 했는지
복직투쟁과정에서 왜 노동조합은 식당아주머니에게 또 하나의 권력으로 다가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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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지만 바로 지금 우리의 문제들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밥·꽃·양]이라는 영화만이 유독 영화제에서 다른 영화와 다른 취급을 받았는지?
왜 집행위는 다른 작품과는 달리 사전상영을 요구했는지?
이 문제는 지금 [밥·꽃·양]제작팀들이 영화제 집행위의 "사전검열" 시도에 맞서 만든 사이트 http://larnet.jinbo.net 에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밥·꽃·양]과 관련된 논쟁은 표현의 자유 확보, 검열반대 등등의 구호만으로는 이해될 수 없습니다.
그 밑에는 87년 이후 15년 가깝게 이어온 "노동운동의 지금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참고로 라르넷 사이트의 [글창고]에는
"1998... 그리고 1년후 (99년 7월)"이라는 제목의 글이 실려있습니다.
한 식당아주머니의 가슴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여기 있습니다.
"내가 진짜 청춘을 바쳐서 ...
15년을 바쳐서.. 이만큼 투자를 했는데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진짜, 경멸 또 멸시, 그런 것 뿐이니까?
이만큼 청춘을 다 바쳐서 일을 해왔는데
왜 하루 아침에 하청화 되고 진짜, 이게 누구를 위해서입니까?"
"... 투쟁을 한건 누구를 위해서 한게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서 한건데
결과는 남을 위해서 했고 ......
내 자신은 너무 초라했고 솔직하게
우리 아줌마들 투쟁을 그 만큼 했어도 하청화 됐습니다"
"언젠가는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세월이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말은 듣고 버티고 있는 거예요.
늙은 할매가 되어 일은 못하겠지만은 그래도 '정리해고라 카는 것은 없다'는 것에
우리 2세한테라도...."
"끝까지 할거라..끝까지...."
라르넷 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larnet.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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