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영상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Top
제목 황새울영화제에 갔었어요.
번호 15634 분류   일반 조회/추천 1193  /  334
글쓴이 길버트    
작성일 2006년 05월 15일 18시 33분 21초


어제는 황새울 영화제에 갔어요
대추리를 직접 밟아보고 싶어서요
평택에 사는 친구를 꼬셔서 갔답니다
예쁘게 차려입고 나온 친구는 결국엔
추위에 뾰족구두에 지쳐서 좀 짜증을 냈지만
저는 어쩔줄 몰라 베시시 웃기만 했답니다
그래도 나중엔 문자로
'내 발로 대추리도 가보고 좋았어'
...
저도 참 좋았습니다 혼자 서울로 돌아와야 하는
처지라 결국 '대추리전쟁'은 피눈물을 흘리며
못 보고 돌아왔지만..앞에 몇 분 볼 수 있었는데
그래서 더 아쉽습니다 (아아아~~보고싶어요)
대추리에 직접 가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어른신들도 나와 계시고 동네 꼬맹이들도 나와 있고
인권영화제분들도,그리고 푸른영상 분들도 몇분 보았답니다 ^^
(저번에 다큐보기에 갔던 터라서 얼굴이 익었답니다 무서워 마세요 흐:)

평화공원 가기전에 전경들이 막아서고 언성이 높아지고
이야기가 오가고 표정들이 오가고
그곳에 카메라가 있고..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뭐라 말해야 될진 모르겠지만... 감동이 있었습니다
아직 대추리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게 없어 감상적으로 받아드리는 거
같아 부끄럽지만 그래도 그게 진심이라..
전경들이 무장을 하고서 지키는 걸 직접 보니, 우리를 안들여
보내겠다고 쪼오끔 틈을 만들어 주고 금새 또 막고 하는 걸 보면서
좀 우스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방에 든 거라고는 배고플까봐 챙겨온 귤이랑 빵 뿐이었는데
도대체 뭐가 그리 초긴장 상태인지
결국 협상하는 분들과 얘기가 있은 후에 전경들이 길을 터주고
대추리 평화공원을 향하는 길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냥 땅이 있었습니다. 일을 하던 땅 .
바다를 주로 보고 자란 저는
밭을 보고 너른 땅을 보니 또 감동이...밀려오고..;흐...
그 땅에 살고 싶다는 분들의 말을 이해합니다
동네사람들이 아침마다 모였을 작은 공원
버스가 드물게 왔을 법한 작은 정류장,
거기서 아마 소박한 얘기들을 나누셨겠죠..?
작은 슈퍼,서울하늘이랑은 스케일이 다른 대추리에 하늘
저는 어려운 얘기들은 잘 모르겠지만
대추리에 풍경들은 다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꼭 대추리 분들이 원하시는 대로 그 작고 예쁜 마을이
그대로 살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그걸로 땅을 지킬 정말 충분한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깜깜한 밤에 스크린 하나 바깥에 평화로운 소음들 시원한 밤 바람
흙으로 뭘 만들고 있던 착한남자아이와의 인터뷰..
영화를 잠깐 보고 나옵니다
대추리 버스를 타고 평택역으로 갔습니다
대추리가 꼭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알엠님 남김   2006.05.16 11:50   덧말수정 덧말삭제
저도 대추리가 꼭 지켜지길 바랍니다. 대추리 도두리 그리고 팽성의 그 너른 들판이 다시 생명들로 넘실거리기를 간절히...바랍니다..
쓰기 목록 추천 수정 답글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