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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화, 우리의 꿈
번호 15612 분류   일반 조회/추천 1163  /  344
글쓴이 류미례    
작성일 2006년 05월 05일 10시 57분 08초
**어제 쓴 글입니다.

혼자 사무실에 있습니다.
푸른영상의 모든 친구들은 지금 대추리에 있습니다.
어제 밤에 <대추리의 전쟁>을 만들고있는 일건과 준호가
대추리로 떠났습니다.밤의 삼각지에는 동원형과 재영이 갔었고
이제 정현과 재영 또한 대추리로 갔습니다.


방금 문방구에 다녀왔습니다.
길을 막고 선 사람들이(경찰이겠죠?) 신분증이 없으면 들여보내지 않는답니다.
정현과 재영은 신분증이 없어서 못 들어가고 있었고
결국 정현의 주민증을 복사해서 팩스로 보내면
팩스를 가진 어딘가에서 정현이 팩스를 받기로 했습니다.
이제 정현과 재영도 대추리에 들어가겠죠.

아침에 일어나서 TV부터 켜보았습니다.
사람들은 피투성이가 되어서 끌려가고
신부님들은 옥상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계셨습니다.
설마 설마....그래도 끝까지 설마 설마 했던 일들이 정말 일어난 것입니다.
YTN뉴스를 계속 녹화하면서 사무실을 지킵니다.
준호에게 전화를 했는데 전화받는 저 너머에서 뭔가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그 소리는 스릴러영화에서 자주 보는 문 무수는 소리 같았습니다)
그리고 전화는 곧 끊겼습니다.
준호를 잠깐 걱정하다가....
준호만이 아닌 그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그리고 일건이 찍은 영화에서 보였던 선한 눈빛의 대추리사람들이 모두 걱정되었습니다.

결국 이렇게까지 하는군요.
다음 뉴스에는 보상금 어쩌고 하면서
'타워팰리스에 사실 농민들' 어쩌구 하는 댓글들이 달려있었습니다.
님비현상 어쩌고 하는 말들도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모르나봐요.
평택에 미군기지가 들어서는 이유를.
아시아에서 가장 큰 기지라던데요.
미군기지 문제가 평택 농민들의 문제라고만 생각하나봐요.
정말로 그분들은 이 싸움이 보상금 더 받으려는 걸로 아나봐요.

정말 그럴까요?
부모 대에 쫓겨났으면 자식대에는 편하게 살아야지.
한숨쉬던 할머니들.
실제로 이번 싸움이 일어나기전에
평택의 젊은 농부들은 50년대 부모들이 어떻게 쫓겨나왔는지를 몰랐대요.
밤에 조상들의 유골을 수습해나오셨다는 조선례할머니
아무 대책없이 쫓겨나서 노인들과 아이들은 죽어나갔던 53년의 그 겨울을...
그분들의 자식들은 몰랐대요.
먹고 살려고 바닷물을 막고 물을 퍼내고 돌아와보면
죽어있던 아이들.... 그렇게 만들어낸 땅을 미군은 다시 뺏으려고 하고
그리고....경제효과 운운하며 정부관계자들은 어떠한 동요없이
그 곳에 미군기지 건설을 추진한답니다.

살고 싶은 곳에서 살겠다는 게 죄인가요?
평택의 흙이 얼마나 차지고 풍요로운지는 가서 보기만 해도 압니다.
그 풍요롭고 싱그러운 땅에 콘크리트를 붓고
수많은 생명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그 땅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발상에
왜 의문을 표하지 않을까요?

평화가 단지 우리의 꿈이 아니라
지금은 우리가 살아가기위한 최소 조건입니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기지가 건설된다는 말은
전쟁의 최전방기지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평택의 싸움이 우리 모두의 싸움인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군의 세계화전략을 몰라도
경제효과는 몰라도
살고 싶은 곳에 살겠다는 백성의 소박한 그 의지 하나조차도 짓밟아버리는
이 정권의 존재의미에 대해서 의문을 표합니다.
정권타도투쟁을 시작해야할 때입니다.
그 투쟁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오늘(5/4) 갈 수 있는 사람들은 당장 대추리에 가서 연대합시다.
*오늘 대추리가 어렵다면 저녁 7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합시다.
*5월 5일 대추리에서 2시에 만납시다.
*평화선언을 이어나갑시다.
*계속 저 폭력을 주시하고, 무엇이 평화인지 생각합시다.
*폭력과 억압에 저항하는 행동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이 선동입니다.먼저 행동하는 것이 선동입니다. 우리 선동합시다.
*말을 합시다.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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