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영상 홈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Top
제목 인권영화 정기 상영회 '반딧불'-12월10일, 평화의 비로 바그다드를 적셔요
번호 13388 분류   일반 조회/추천 853  /  353
글쓴이 인권운동사랑방    
작성일 2004년 12월 04일 07시 49분 12초
12월 인권영화 정기상영회 반딧불 소개


■ 주제 : 평화의 비로 바그다드를 적셔요

■ 장소 : 연세대학교 광복관 B105

■ 일시와 상영작 : 12/10(금) 늦은 5시 <유령을 부르며: 강간, 전쟁, 여성에 관한 이야기>

7시 <바그다드에 관하여>

전범민중재판운동의 활동을 담은 영상물

■ 부대행사:

◎ '여성'의 이름으로 전쟁에 반대하는 활동가의 짤막한 강연

◎ 이라크 전쟁피해자 살람, 하이셈으로부터 듣는 이라크의 전쟁피해의 실상

◎ 「혜화역 4번 출구」의 노래 공연



평화의 비로 바그다드를 적셔요


미국의 침략전쟁으로 인하여 이라크 인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무게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미 세계 3위를 '자랑하는' 대규모 파병을 감행한 바 있는 한국정부는 현재 파병철회가 아닌 파병연장의 움직임을 꾀하고 있다. 평화를 향한 열망에서 비롯된 민중들의 반전외침을 저버리고, 국제인권법과 헌법을 위반한 노무현, 블레어, 그리고 부시를 전쟁범죄자로 기소하여 민중들의 심판대 위에 세우자는 전범민중재판운동(http://gopeace.jinbo.net)이 한창이다.



민간인과 민간시설을 목표로 한 침략군의 무차별 폭격이 자행되는 상황에서, 이라크 민중들의 눈과 마음에 주목하는 카메라는 그 수명을 담보로 해야 한다. 침략군의 보호를 받는 소수의 주류 미디어 이외의 카메라는 이라크 민중들에게 접근조차 할 수 없기에, 이라크에 깔린 암흑의 농도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전쟁'시마다 증폭되는 여성에 대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폭력은 이라크에서도 여지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라크 사회 전반에 팽배해있는 가부장적 공기와 전시라는 특수한 상황이 결합하여 빚어낸 여성을 둘러싼 강도 높은 폭력은 아직 제대로 입증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적군'으로부터 당한 전쟁폭력의 경험을 발설할 시, 또 다른 위협에 직면할 수 있는 이라크 여성들의 처지를 반증하기도 한다.



이에 12월 반딧불에서는 이라크 현지에서 민중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는 소중한 신작 <바그다드에 관하여>와 보스니아 강간캠프의 끔찍한 실상을 알리면서, 전쟁이 불러온 억압의 기억을 새로운 힘으로 전환시킨 여성들을 보여주는 <유령을 부르며: 강간, 전쟁,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상영한다.



◎ <바그다드에 관하여, About Baghdad>
시난 안툰(Sinan Antoon) 외/이라크, 미국/2004/DV/90'



*2004 암스텔담 국제 다큐멘터리 페스티발 상영작

박혜미(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


<바그다드에 관하여>는 각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라크 사람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이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만나는 이라크 사람들의 모습과 목소리는 그동안 흔히 접해왔던 텔레비전과 신문의 이미지와는 다르다. 우리가 주로 접해 온 뉴스의 이미지들이 이라크의 모습 그대로이기보다는, 미국이나 주류 미디어에 의해 걸러진 것이었기 때문이다. <바그다드에 관하여>는 미국이나 주류 매체에 의해 매개되지 않은, 이라크의 시점에서 바그다드의 현재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는 대부분의 서구 미디어나 몇몇의 아랍 매체가 보여주는 이라크의 상황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담 후세인 정권의 축출에 안도감을 느끼는 한편, 그들이 다시 식민지화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낙담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역사에서 무시되었던 사람들, 미디어와 권력에 의해 무시되었던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담고”있기 때문이다.



2003년 7월, 이라크에서 추방된 작가이자 시인인 시난 안툰은 1991년 이라크를 떠나온 이후로 처음, 다시 바그다드를 찾는다. 거기서 그는 전쟁과 UN의 제재 조치, 독재 정권에 의한 수십년간의 억압과 폭력, 그리고 미국의 점령으로 황폐화된 바그다드를 목격한다. 이 영화의 감독이기도 한 시난 안툰은 이라크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듣고 싶은 열망과 인간화에 대한 열망에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이라크를 둘러싼 논쟁에서 더 많은 이라크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게 될 때, 미국이 이라크 점령을 단순하고 평범한 것으로 치부하면서 해방의 신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깰 수 있다고 믿는다. (영화에 모습을 드러내는 미군들은 자신들이 이라크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해방자라고 자처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미국이 미디어를 통해 지배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이미지이다.)

다양한 이라크 사람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것과 함께, 영화는 바그다드에서 고통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과 기본적인 약품이 없이 치료를 해야 하는 의사들, 그리고 모두 불타 없어진 대학 도서관, 인적이 끊긴 바그다드의 거리. 이라크 사람들의 인터뷰는 13년 동안 계속된 UN의 제재조치가 이라크의 현재 상황을 초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준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 주도의 군사 행동이 시작된 이후 세 달이 채 안 된 2003년 7월에 전쟁으로 피폐해진 바그다드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황폐화되고 파괴된 거리에서도, 이라크 사람들은 자치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준다. <바그다드에 관하여>는 일간 신문에서는 보도되지 않는 이라크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지금 이라크에서 필요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 참조: www.aboutbaghdad.com




◎ <유령을 부르며: 전쟁, 강간, 여성에 관한 이야기>
맨디 제이콥스, 카멘 젤린칙/미국/1995/video/60'

*제1회 인권영화제 상영작


다민족국가였던 유고에서 내전이 발발하자 같이 어울려 살던 기독교도 세르비아인들과 회교도들, 그리고 크로아티아인들은 하루아침에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며 세르비아계의 잔인한 인종말살정책이 시작되었다. 이 영화는 과정에서의 폭력적 참상을, 특히 여성들에게 가해진 폭력과 고통을 증언하고, 그것이 전쟁의 부산물로서 우연히 부분적으로 발생하게 된 것이 아니라 세르비아계의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이었음을 폭로하며, 이 문제를 보스니아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더 나아가 전세계의 여성들이 공통으로 당면한 문제임을 언명함으로써 국제적인 연대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을 갖고 있다.



1992년 4월 보스니아의 Prijidor市가 세르비아계 군인들에 의해 장악되자 40대의 변호사인 Jadranka Cigelj와 판사인 Nusreta Sivac은 인텔리이자 회교도라는 이유로 세르비아 군인들에 의해 Omarska Camp로 끌려갔다. 어린시절부터의 친구이기도 한 이 두 여성들은 이 수용소에서 그들이 평소에 잘 알던, 같이 커피를 마시거나 일을 했던 그래서 이름을 아는 이웃들로부터 자행된 강간과 죽음에의 공포를 시달리며 이전보다 더욱 깊고 강한 연대감을 갖게 된다. 다행히 그곳을 빠져나와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로 탈출한 그들은 거기서 세르비아 군대에 의해 다행된 반인륜적 살상과 폭력을 세상에 알리고자 힘을 모은다. 그들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수집하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여성연합」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힘을 모아, 헤이그에 있는 국제 사법재판소에 제소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1996년 6월 국제사법재판소는 이전의 전법 재판에서와는 달리 강간을 전쟁의 부산물로서 묵인하지 않고 최초로 유죄 판결임을 선고했다.



  
쓰기 목록 추천 수정 답글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