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어린 글 감사합니다.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네.
오늘 아침은 일찍(9시45분) 사무실에 나왔는데, 반갑게도 은주의 글이 있구나. 가슴깊이 새겨두도록 할께. 그런데 과연 삶의 모습이 잘 드러날 수 있을 지, 지금으로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오히려 법적인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니가 의심이 되기도 한다. 내가 이미 호주제가 남긴 남성 중심의 안락한 품에 서 있기 때문일까 ?(심각한 것 아님) 한편으론 법률적인 해석과 상식으로 풀어가고자 하는 편이 강하다. 굳이 남성 여성의 평등을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사람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 막 편집을 시작하고 있다. 촬영된 내용들을 분석하고 각각의 자리를 찾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은 약 10분 정도 이어붙였는데,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이 너무 없다. 그리고 내가 너무 감성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 편집된 것이 조금은 감상적이거든... 정말 수난의 시대를 살아온 여성들의 절절한 느낌을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호주제 이야기를 하기에도 보여줄 시간이 빡빡하기도 하고 나 스스로도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중간 중간 작은 곳에서 세부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려고 한다. 잘 될 지는 모르겠다. 앞으로 남은 촬영에서 그런 이미지를 담으려고 한다.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삶을 노래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진정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은 적다.
동경과 존경으로 시작해서 답답함과 미움으로 다시 그곳에서 역시 같은 사람임을 같은 삶을 사는 이임을 확인하여 하나가 될 무렵 삶을 노래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주 화요일 저녁에는 가편집된 것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시간나면 한번 와서 봐주면 좋겠다.(관심있는 다른 분들도)
오늘은 3.8 여성대회에 갔다가 오후 부터 다시 편집에 들어간다.....
오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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