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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인 선생님,,정말 잘 하셨습니다. |
|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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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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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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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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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 / 198 |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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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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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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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02월 15일 02시 37분 29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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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 협력했던 나를 반성하며...
영화평론가 이효인..
[조선일보]이한우 기자가
최장집 교수를 빨갱이로 몰기 위해
`스승의 등에 칼을 꽂은 청부살인업자'가 되어
`마조히즘적인 정신분열증상'을 보이며
사상 검증을 했던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나를 고소하라! 서명 이효인 yhi60@yahoo.co.kr
1998년이었다.
나는 어느 사설 영화 강좌를 운영하고 있었고,
나름대로 힘든 시절이었다.
조선일보에 보도자료를 보내서 기사가 나면
운영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었다.
자신있게 그 효과를 입증할 수는 없지만
여하튼 그런 처지이다보니,
좀 찜찜하긴 했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하였다.
당시 조선일보에서는 한국 영화 베스트를 뽑기 위해
많은 영화 관계자들에게 설문 의뢰를 한 상태였고
나도 그 중의 한 명이었다.
그 영화 담당 기자는 나름대로 양식이 있었으며,
당시로서는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괜찮은 느낌을 주었던 기자였다.
보도 자료를 보낼 처지이긴 했지만,
가능하면 시간을 넘겨 어물쩡 넘겨볼 생각을 했는데,
내가 몇 안되는 '한국 영화사 전공'이기 때문인지
다시 간곡하게 부탁하는 것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때 조선일보는 내가 관련된 강좌를 기사로 취급해
주었다.
아마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닌가 한다.
설문의 결과는 내 견해와는 한참 먼 것이라서
너무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평소에는 응하지 않던 설문에 어쩌다 한번
응했더니 결국 유쾌하지 않은 결과를 맞았구나,하며
자신을 질책했지만! ,
내 마음 속의 더 큰 불쾌감은
내가 나의 이해를 위해 조선일보에 협력했다는 사실,
그것이었다.
마치 친일협력을 한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이후 올해 들어서, 웬일인지 조선일보에서는
조선일보 장학재단이 기획하는
어떤 책을 내기 위해 나에게 집필 의뢰를 했고,
또 한번은 일간지에 글을 써달라는 청탁도 하였다.
물론 당연히 거절하였다.
하지만 그 당연한 행위를 시행하는데는
당돌함과 무례 또는 교묘한 술책이 필요했다.
왜 나는 조선일보에서 하는 일에는 협력할 수 없습니다,
라고 한 마디로 잘라 말하지 못했을까?
그것은 여전히 그런 태도야말로 '덜 성숙된' 행위이며,
'예의에 어긋난' 행위라는 견해가 지배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지배적인 풍토를 깨기 위해서,
나는 홍세화 선생의 제안대로
나의 이메일에 '조선일보 읽지도 사지도 맙시다.'
라는 말을 달아두었다.
이 작은 실천이 조금이나마
내 주위 사람들에게 자극이 되고,
안티조선을 주도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
언제가는
많은 사람들이
조선일보에 침을 뱉을 날이 올 것이다.
그것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없이
그 날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나는 노력할 것이다.
조선일보가 제 몫을 찾는 날,
하늘은 맑아질 것이고,
조선일보가 지금처럼 있는 한
나의 정신적 관절염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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